서울 등 중부지방은 폭우를 자주 경험하지 못해 그러려니 하지만 남부지방에 계신 분들은 올 여름 비가 밉습니다.
한여름 태양이 쨍하고 내리쬐야 할 8월 중순에 마치 장마처럼 비가 이어졌으니 말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남부지방의 폭우는 화요일인 17일까지 계속됐습니다.
" 장수에 542mm "닷새동안 마치 게릴라처럼 집중호우 구름이 이곳 저곳으로 옮겨가며 물폭탄을 쏟아부었는데요. 비의 양도 상당합니다.
전북 장수에는 닷새동안 5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매일 100mm이상의 장대비가 내린 셈입니다.
임실에도 470mm가까운 비가 왔고 정음과 순창 전주 등 전북내륙을 중심으로 300mm이상의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영남내륙에도 많은 비가 왔는데요. 대구에 300mm가까운 비가 이어졌고 의성과 구미, 안동의 강수량도 200mm를 넘었습니다.
지난해는 이들 영남내륙의 강수량이 평년값에 못미쳐 물부족을 걱정했는데 올해는 평년값에 가깝거나 오히려 더 많은 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두 세력의 힘겨루기가 원인 "이렇게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된 것은 북쪽에서 갑자기 찬공기가 밀려와 남쪽 더운 공기와 힘겨루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이 두 공기의 힘균형이 북쪽으로 치우치면 비구름이 북쪽으로 이동하고 다시 남쪽으로 기울면 비구름이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국지성 호우 구름이 계속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두 공기의 성격차가 심해 다툼이 격해지면서 비구름의 발달도 갑작스럽고 또 예기치 못한 상태로 치닫아 정확한 지점 예보를 어렵게 했습니다.
" 수요일부터는 늦더위 기승 "두 공기 가운데 한 공기로 힘의 균형이 깨져야 이 상황도 해소될텐데요. 수요일인 18일부터는 오랜 힘겨루기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남쪽 더운 공기가 북쪽 찬공기를 북쪽으로 몰아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문에 주춤하던 찜통더위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남부내륙의 경우에는 남쪽 공기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구요.
습도도 높아 무척 후텁지근한 무더위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의 경우에는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오후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고 이 잦은 소나기가 어느 정도 더위를 식혀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밤기온은 8월 상순에 비해 조금 낮아지는 추세여서 열대야는 중부지방보다 남부지방에 치우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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