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U포터]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의 명백한 결격 사유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 확산이 심상치않다. 조현오 후보자가 불러들인 자업자득이란 기조가 다른 고위직의 임명과는 또 다른 궤를 점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앞뒤를 안 잰 듯한 망발이 그의 처신에 족쇄로 작용하고 있다. 고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독하고 천안함 비극의 유족들에게 한 말도 안 되는 궤변은 물론이고 자신의 모친 작고 당시에 부좃돈으로 받았다는 1억 7천여만원 거액의 '재테크'는 그의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또 다른 경찰청장 결격의 이유가 된다.

조 후보자는 모친의 상을 치를 당시에 1억 7천여만 원이나 되는 부조금을 '챙길 수 있었을까. 이를 산술적으로 따지면 1인당 부좃돈을 3만 원으로 가정하면 약 6천 명이 봉투를 놓고 갔다는 셈법이 금세 도출된다. 경찰의 숫자가 교사 다음으로 많다는 건 아는 상식이지만 이 경우 그는 그렇게 받은 엄청난 금액의 부좃돈을 펀드 투자 따위의 재테크에 밀어 넣는 작태는 벌이지 않았어야 마땅했다. 공직자, 그것도 언필칭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는, 아울러 향후 경찰의 총수 자리까지를 엿보는 고위직 인사라고 한다면 그리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엎지른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지만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모친 장례 당시에 받았다는 1억 7천여만 원이나 되는 거액을 전액은 아니더라도 일부만이라도 빈민 내지는 이웃의 어려운 이들에게 쾌척했더라면 어땠을까. 그랬더라면 오늘의 집중포화와 화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운신이 가능했을수도 있다.

인사 사례를 보면 고위직 인사를 언론에 은연 중 띄웠다가 현재의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경우처럼 반대여론이 확산될 조짐이면 가히 쾌도난마로써 당초의 결심을 번복하고 의외의 인물을 발탁하곤 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세인의 조소처럼 청와대는 여전히 구중궁궐에다 인(人)의 장막(帳幕)에 둘러싸인 곳이 아닐까도 싶다.

홍경석 SBS U포터

http://ublog.sbs.co.kr/casj007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