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급변사태로 붕괴되면 통일비용이 점진적인 통일 때보다 7배 이상 크게 늘어 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어제(15일)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을 놓고 정치권 반응은 분분합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한국개별연구원에 의뢰해 만든 보고서는 두 가지 시나리오로 통일비용을 추산했습니다.
먼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점진적으로 자립도를 높여갈 경우 통일비용은 내년부터 30년 동안 연평균 100억 달러, 총 3천 2백억 달러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급변사태로 붕괴되면 30년 동안 연간 710억 달러, 총 2조 1천 4백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순조롭게 통일될 때보다 7배 이상 비용이 급증한다는 계산입니다.
통일부는 매년 1조 원 정도 예산이 책정되는 남북협력기금을 통일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분분합니다.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 의장은 당정 협의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통일세 논의 자체가 흡수통일로 해석돼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적자재정이 불가피한 현 상황에서 국회가 통일재원 마련을 위한 통일세 신설에 합의하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