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의 친환경 대파 농장.
2만 4천여 제곱미터의 밭에서 한 해 110여 톤의 대파가 생산됩니다.
이 농장을 운영하는 건 롯데마트.
농사를 짓는 사람은 농장 주인이지만 땅 임대료와 인건비, 자재비 등은 모두 마트 측이 부담합니다.
[황병수/롯데마트 산지관리인 : 그날그날 일어나는 일을 메일이나 유선으로 본사에 보고를 드리죠/ 농장을 매일 관찰하면서 면밀히 주시를 하죠.]
대파를 수확하면 바로 포장해서 매장으로 직송해 판매합니다.
'직영농장 생산' 작물은 별도 판매대에 진열됩니다.
[최인석/친환경영농팀 과장 : 파 이외에 6종류 200톤 가량 저희가 직접 직영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께서 신뢰하고 믿고 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차후에도 추가적으로 품목 확대할 예정입니다.]
서울의 한 매장에는 이른바 '식물공장'이 들어섰습니다.
그 자리에서 키운 상추를 따서 바로 판매하는 겁니다.
[김인숙/주부 : 여기서 직접 기르고 수증기로 하니깐 깨끗하고 청결하고 하니까 보통 상추보다 좀 더 낫겠죠.]
롯데마트는 아예 영농법인을 만들어 농지를 보유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홈플러스나 이마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지직거래나 계약 재배는 기본.
이마트는 한 발 더 나아가 대규모로 땅을 빌려 전용 농장을 만들고 농부를 고용해 생산하는 방식을 추진 중입니다.
[유근종/이마트 영업팀장 : 계약재배라든지 더 나아가 이마트 직영농장을 활성화 시킬 계획입니다. 아마 그렇게 함으로써 저희가 기대하는 효과는 20~30%의 가격인하 효과가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앞다퉈 농사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직접 씨를 뿌리고 수확해 팔아 유통 마진을 최소한으로 줄여보겠다는 겁니다.
대형마트가 '생산단계부터 직접 관리'한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입니다.
[김춘자/주부 : 여러단계로 거치면 아무래도 이게 진짜로 거기서 나온건지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잖아.]
농산물 산지에 대한 지배력이 커져 품질관리가 더 잘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대형마트가 도맡아 하면서 도매시장의 기능이 축소되고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정희/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 바잉 파워로 인한 갈등, 그래서 어떤 비용적인 측면, 제조업체와 생산자들에게 불리한 이런 불공정한 거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강화해야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대기업들이 만든 슈퍼마켓, 즉 SSM의 재래시장 공략에 이어 농산물 재배까지 대기업이 지배하게 되면서 더불어 사는 상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