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 의심하는 이란의 첫 원자력발전소가 본격 가동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양측의 대립이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란은 오는 21일 자국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의 원자로에 연료 주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74년 원전 건설이 시작된 지 무려 36년에 본격 가동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부셰르 원전을 건설 중인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회사 로스아톰도 이런 계획을 확인했습니다.
[노비코프/로스아톰 대표 : 연료가 주입될 때부터 발전소는 공식적으로 원자력시설로 간주됩니다. 시험 가동이 끝나고, 본격 가동의 첫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란 남서부 부셰르 지역에 위치한 원전은 가압경수로 방식으로 발전 용량은 1천 MW급 수준입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농축 핵 연료봉이 필요한데 이란은 이를 위해 나탄즈 핵 시설에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우라늄 농축을 시도해 왔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 농축 시설이 핵무기 제조를 위해 사용될 수 있다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기브스/백악관 대변인 :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아래 진행돼야 하고, 연료를 공급하는 러시아는 사용 후 연료를 이란 밖으로 반출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원전 본격 가동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