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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외교 관련 뉴스에 대한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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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5일부터 우리 군이 서해합동훈련을 실시하였고, 차후에 서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국면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군의 훈련이 북한과의 무력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있을 한미 연합훈련은 외교적 갈등 요소로 남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인한 갈등, 리비아와의 외교 갈등,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 참여로 인한 갈등 사안들이 심층보도 없이 나열식으로만 보도되고 있는 점입니다.

8월 6일 SBS 뉴스는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것이고,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참가할 것이라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이어 다음날 보도에서는 서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반응을 상세하게 보도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 "중국 근해에서 안보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 반대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고, 주변국들이 중국의 입장을 고려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함으로써 한미연합훈련이 중국과의 심한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9일 보도에서는 북한이 해안포를 발사하는 등의 무력시위를 벌였음을 보도했습니다.

사실 이 내용들만 보면 지금 한반도에는 상당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우리 외교의 난맥상이나 부족함이 그대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SBS 뉴스가 이 사안을 단순하게 사실보도로만 취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리비아에서의 첩보행위로 인한 갈등, 미국의 강권에 의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참여로 인한 이란과의 갈등 등 우리정부의 미숙한 외교가 가져온 현안들이 심각합니다. 나아가 8월 6일 뉴스에서는 미국 국무부가 천안함사태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3년 연속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제외시켰음을 보도하고 있어, 우리정부의 천안함 외교가 성공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천안함외교 때문에 한미FTA나 이란제재참여 등의 사안들에서 실리적 측면을 미국에 내주는 것 아닌가 하는 비난도 일고 있습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같은 날 보도된 이란제재 참여에 따른 국내기업 피해 보도는 '원인'은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해상황에만 주목하는 '현상파악보도'의 전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피해상황과 정부의 태스크포스팀 가동에 대한 주목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야기한 우리 외교의 문제점들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었어야 했습니다.

외교 현안과 관련해서 단편적인 전달이나 외신 전달 등의 보도는 현재 우리 외교가 지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외교의 문제점'이라는 커다란 범주 아래서 여러 사건들을 분석하고 종합하는 '심층적' 보도가 필요합니다.

지난 8월 8일 개각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과 언론들이 놀라움을 표시했습니다. 모든 언론이 39년만의 40대 총리 발탁이라는 파격인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했고, SBS 뉴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 8일 8시 뉴스의 가장 큰 이슈는 새 국무총리 후보인 김태호 내정자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날 보도들은 '소장사의 아들'이라는 서민적 이미지와 '40대'라는 파격에 대해서 총리 내정자를 비롯한 개각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젊음'이 '혁신'이나 '개혁'과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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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신체적 젊음이 사고의 젊음으로 반드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내정자를 강조하는 '최연소'를 비롯한 '39년만의 40대 총리' 등의 기호들은 지나치게 내정자를 긍정적으로 의미화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소장사의 아들'이라는 기호는 우리 국민들의 서정적인 정감과 연계된 아주 친화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날 뉴스에서는 청와대 출입기자가 개각의 의미를 평가하기도 했는데, 장관 후보자들의 평균 연령과 평균 재산이 낮아진 것을 중요한 변화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처의 책임자 임명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행정적 경험이나 직무에 관한 적합성 평가가 빠져 있었습니다. 전현직 의원이 5명이나 포함된 내각이기 때문에 직무에 대한 전문성과 그에 따른 적합성은 차후라도 언론의 검증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편 이날 8시 뉴스의 세 번째 보도는 새 내각과 차기 대권 구도를 연결 짓는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이는 우리 언론들이 총리 내정자를 평가할 때마다 드러내는 전형적인 해석인데, SBS 뉴스도 이러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권 연계의 보도는 지나치게 차기 대통령선거에 초점을 맞추게 되어 총리 임명이 가져오는 다양한 해석들을 제한하는 우를 범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개각과 그로 인해 부각되는 인물을 다루는 것은 드라마에서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처럼 흥미로운 일이지만, 대권레이싱의 또 하나의 주자로 상정하는 것은 총리직이 지니고 있는 중요한 의미들을 단순히 '대권으로 가는 중간다리' 정도로 가볍게 여기게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정치가 난맥상을 보일 때, 새로운 개각의 구성은 국민들에게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신체적 젊음이 항상 개혁을 보장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개혁과 현 시점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소통의 내각이 될 수 있는지, 앞으로 SBS 뉴스의 '포괄적' 검증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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