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브리핑 : 신무영 파이낸셜위크 편집주간
[Financial Times] 7월 경기지표 발표한 중국, 경기과열 식는 조짐
중국의 7월 무역흑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며 수요 증가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데이터에 이어 어제는 중국의 산업생산량 증가율, 고정자산 투자, 소매매출, 신규대출, M2 성장률이 일제히 하락하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지표가 추가로 쏟아졌다. 산업생산량 증가율의 경우 6월에는 전년 대비 13.7 퍼센트 올랐지만 7월에는 전년 대비 13.4 퍼센트로 떨어졌다. 고정자산 투자도 작년 7월 25.5 퍼센트 증가에서 올해 7월에는 24.9 퍼센트로 떨어졌다.
소매매출 증가율도 6월에 전년 대비 18.3 퍼센트였는데 7월에는 전년 대비 17.9 퍼센트였고, 물가상승률 3.3 퍼센트를 뺀 실질상승률만 보면 2009년 2월 이후 소매매출 증가세가 제일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예금과 기타 현금성 통화량을 가리키는 M2 성장률은 6월에 전년 대비 18.5 퍼센트였는데 7월에는 전년 대비 17.6 퍼센트로 내려갔다. 은행권의 신규대출은 6월 CNY 6030억이었다가 7월에는 CNY 5330억으로 줄어들었다. 물가상승률이 중국 정부가 목표로 했던 3 퍼센트보다 높게 3.3 퍼센트까지 오른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지난 달 홍수 때문에 식료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올랐던 까닭이라고 해석하는 시각이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에서 돈줄이 너무 풀렸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 타당하다고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큰 그림을 봤을 때 중국의 경기지표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는 것이 중국 정부가 의도한 경기사이클 연착륙이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는 앞으로 경기가 더 식을 경우 어느 시점에 가서 정부가 정책 방향을 반대로 틀 것인지라고 FT는 지적했다.
[Financial Times] 미국 車Big 3 매출 증가, 렌트카 판매 빼면 '빛 좋은 개살구'
미국에서 요즘 자동차 판매가 활기를 띠면서 GM, 포드자동차, 크라이슬러 이렇게 디트로이트 Big 3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fleet sales 라고 렌트카 시장을 비롯해 마진이 낮고 대량으로 싸게 파는 특판의 비중이 더 높아진 결과라고 FT LEX 칼럼이 지적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었던 렌트카로서 포드 토러스가 있는데, 마진을 높이려는 포드자동차가 최근 마진을 극대화 하기 위해 컴퓨터 모델을 사용해 fleet sales를 줄여나가고 있어서 공항을 빠져나오는 렌트카 가운데 토러스를 보기 힘들다.
혼다자동차의 경우에는 fleet sales 비중이 제로일 정도로 마진에 집중하고 있는 한편, GM과 Chrysler는 시장점유율에 집착하고 있어 개인 구매자들에게 파는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5분의 1이나 떨어졌고, GM은 fleet sales가 늘어나고 개인 구매는 전년 대비해서 오르지 못하고 있는 반면 포드자동차만 개인 구매가 전년 대비 5분의 1 올랐다. 앞으로 GM과 Chrysler가 개인 구매 비중을 높이지 못한다면 당장 수익성을 갉아먹는 것은 물론이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딜러십 네트워크도 흔들릴 수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Financial Times] "저금리 기조 고착시 기업 투자 의사결정 왜곡할 것"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통화정책이 풀린 결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업부동산,주택, 광물자원 개발에 눈 먼 돈이 몰려들어 결국 금융위기를 불러왔다.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가격은 바로 금리라고 지적한 Friedrich Hayek 교수는 그 이유로써 경제주체들이 개인적으로 소비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의사표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저금리 기조를 인위적으로 오래 끌고 가면 경제주체, 특히 기업의 capital allocation 결정이 잘못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자본집약적 산업에서 장기적 투자와 수익모델이 필요한 경우, 그리고 연기금 자산운용에서 저금리 기조가 심각한 오류를 조장할 수 있다. Bureau of Economic Analysis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택부동산 투자가 2000년 2.8 퍼센트 늘어났다가 2001년 6.6 퍼센트, 2002년에는 10 퍼센트, 2003년에는 16.9 퍼센트 늘어났고 2004년에는 21.1 퍼센트로 뛰었다. 그로부터 2년 뒤부터 서브프라임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제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연기금 운용에서도 2000년 당시 USD 1 혜택이 금리인하 덕택에 지금은 USD 1.32 로써 32 퍼센트나 늘어났다. 따라서, 장기 프로젝트 사업성을 판단 할 때 현재 금리기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착각으로 이어질 것이고, 최근 산업중간재와 중공업 부문에서 기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것이 과연 경기회복의 신호인지 아니면 저금리를 믿고 결정한 착각인지 머지 않아 드러날 것이다.
[New York Times] 美무역적자 확대 · 연준 경기전망 하향…주식시장 하락
미국의 6월 한달 무역적자가 18.8 퍼센트 늘어났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또 어제 연준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발표에 더해 주식시장이 내려가고 국채수익률도 내려갔다. 한편,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2.4 퍼센트일 것으로 예상치를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2 퍼센트 정도일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이 하향 조정했다.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던 기업실적 발표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거시경제 지표가 이처럼 따라주지 않는 것이 앞으로 주식시장을 짓누를 것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조금 올랐지만 엔화 가치는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84.72엔까지 떨어졌다. Nikkei 지수는 2.7 퍼센트 떨어졌다. 한편, 미국 연준이 앞으로 매월 USD 100억 어치 국채를 매입하겠다고 어제 깜짝 발표한 뒤 높은 엔화 가치와 더불어 앞으로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국채 매입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inancial Times] FRB·영란은행은 '비둘기파' , 유럽중앙·일본은행은 '매파'
어제 연준이 모기지담보부증권을 또 다시 모기지채권 매입에 쓰지 않고 국채매입에 쓰겠다고 한 점이 연준 내 비둘기파가 매파에 양보한 제스처다. 영국의 경우 GDP 성장률을 하향 조정 시사하며 영란은행도 양적완화를 늘리겠다는 신호다. 그러나, ECB, 일본은행은 눈을 질끔 감고 무대책이 최선이라며 hard currency를 고집하는 가운데 엔화 가치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