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위슬링 스트레이츠 코스에 '모기 주의보'가 내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각) 코스로 연습을 나온 선수들은 우글거리는 모기떼에 곤욕을 치렀다.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헌터 메이헌(미국)은 "모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닌다"면서 "호수가 바로 옆에 있는 몇몇 홀에서는 특히 심하다"고 하소연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물가에 있는 5번 홀에서 벌레의 습격을 이기지 못하고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다.
하지만 모기를 쫓으려 손을 공중에 휘휘 젓는 것 말고는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메이헌은 "모기떼를 물리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서 괴로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8)도, 우즈도 우승을 위해서는 모기부터 이겨내야 할 것 같다.
=미켈슨, 대회 앞두고 관절염 진단=
0...골프 세계랭킹 2위인 필 미켈슨(미국)이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건선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미켈슨은 지난 6월 US오픈골프 직전부터 관절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걷기조차 힘든 상태까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건선성 관절염은 피부와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으로 관절이 아프고 붓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세계정상 등극을 동시에 노리는 미켈슨은 "현재 치료를 받고 약을 먹어 컨디션이 90%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즈, 성적 부진으로 스폰서 후원도 위기=
0...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예전의 모습을 되찾지 못한다면 스폰서들도 떠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포츠 컨설팅 회사인 스포츠코프의 마크 가니스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우즈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우즈가 지난주에 보여준 한심한 경기만 본다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즈는 9일(한국시각) 끝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18오버파 298타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최악의 스코어를 적어냈다.
가니스는 "처음으로 사람들은 우즈가 경쟁력 있는 골퍼인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면서 "계속 이렇게 부진한 경기를 펼친다면 그의 가치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미 지난해 불거진 성추문으로 액센추어와 AT&T로부터 받던 후원이 끊겨 3천500만달러의 손해를 봤다.
우즈의 주요 스폰서 중 하나인 나이키는 "우즈는 여전히 영향력있는 선수"라면서 "우리는 우즈를 후원하고 선수로서의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라며 변합없는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성적 부진이 이어지면 그동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던 다른 스폰서들도 언제든지 우즈와 결별할 수 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
유명인에게 후원업체를 주선해주는 한 업계 관계자는 "우즈가 경기에서 진다면 누구도 그와 연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호이젠 "티오프 기다려져"=
0...지난달 제139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이 12일 시작되는 PGA챔피언십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웨스트호이젠은 "지난달 메이저 대회를 우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자신감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2003년 프로로 전향해 올해까지 우승이 없었던 웨스트호이젠은 지난 3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안달루시아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데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호이젠은 "올 시즌 초반 첫 승을 했을 때는 매우 떨렸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는 매우 침착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PGA챔피언십의 티오프가 어떤 것인지 보는 것만으로도 기대된다"면서 "바람이 조금은 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서 웨스트호이젠은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한 조에 묶는 전통에 따라 필 미켈슨(미국.마스터스 우승),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US오픈 우승)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