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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버스 폭발사고 후 '대안론' 급부상

클린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연비.경제성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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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9일 발생한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폭발사고로 CNG버스의 안전성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대체할 차세대 버스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술력으로 CNG버스의 수송력과 친환경성, 경제성을 대신할 수 있는 차종은 클린디젤, 액화석유가스(LPG), 디젤-하이브리드 버스 등 3가지다.

CNG버스는 배기가스에서 오염물질이 덜 나오는 친환경적인 장점 외엔 연비, 경제성이 이들 대체 버스군과 비교해 오히려 뒤떨어진다는 게 에너지업계의 평가다.

특히 CNG버스는 고압으로 압축된 천연가스를 쓰기 때문에 연료탱크 내부 압력이 200바(bar) 이상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을 놓고 꾸준히 논란이 됐었다. 이는 LPG 택시의 1.5바에 비해 150배 정도로 폭발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

CNG버스 보급사업이 10년 가까이 지나면서 차령(車齡)이 점점 높아지는 것도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LPG버스는 유럽에서 소규모로 운행되고 있지만 대형엔진인 버스에 쓰일 만큼 국내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데다 이 역시 가스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현실성과 안전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클린디젤 버스인데 유럽 등 선진국 대부분에선 이미 클린디젤 버스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자동차 회사에선 CNG 버스와 같은 모델의 클린디젤 버스를 이미 개발, 상용화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

과거 경유(디젤) 버스가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CNG에 버스 시장을 내줬지만 최근 경유의 품질이 개선된데다 클린디젤 엔진 기술 개발로 친환경성에서 CNG에 근접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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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환경적인 장점만을 가진 CNG 버스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정책적으로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경유가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시커먼 배기가스 때문에 생긴 옛날 이야기"라며 "환경문제에 예민한 유럽이 클린디젤 버스를 쓰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기왕 CNG버스를 대체한다면 클린디젤 버스를 건너뛰고 차세대 기술인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는 클린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것으로 저속주행땐 전기모터를 사용하고 속도를 내거나 고속주행시엔 연소기관인 클린디젤 엔진이 구동되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의 정동수 박사는 "서울에만 7천500대가 있는 CNG버스를 안전성을 이유로 한꺼번에 교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명이 다한 CNG버스를 폐차한 뒤 점차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운행중인 CNG버스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면서 차세대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는 CNG버스보다 40% 정도 연비가 좋은데다 시내 주행시 전기모터를 주로 쓸 수 있어 대기오염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이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상용화 기술이 개발됐지만 대당 3억8천만원 정도인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정 박사는 "천연가스를 자체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면 CNG버스를 유지하는 장점이 사실상 없어졌다"며 "양산 체계를 갖추면 차값은 떨어뜨릴 수 있고 세계적으로 시장을 감안하더라도 디젤-하이브리드 버스로 정책적인 중심을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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