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저 대어 잡았어요"
지난해 붕장어(일명 아나고) 잡이로 주가를 올린 작지만 운치있는 태안 근흥면의 갈음이 해수욕장이 올해는 독살체험과 야간 해루질(저녁에 횃불을 밝혀 물고기를 잡는 행위)을 마련해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유료 해수욕장임에도 붕장어 체험으로 지난해 3만명이 넘는 피서객을 유치하며 청정태안의 관광지 면모를 널리 알린 바 있는 갈음이 번영회는 올해 어획량 감소로 금값을 자랑하는 붕장어 잡이 행사를 취소하는 대신 해수욕장 옆 안갈음이 어촌계 어장 인근에 마련된 독살체험장에서 피서객들을 위한 이벤트로 독살체험을 실시해 옛 명성되찾기에 나섰다.
또한, 일반인에게는 낯선 해루질 체험도 무료로 마련해 야간에 물이 빠진 해안가를 거닐며 붕장어와 숭어, 게, 바지락 등을 잡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밤 11시경부터 시작된 해루질에 참가한 체험객들은 양손에 장갑을 착용한 채 한손에는 후레쉬와 횃불을 들고 물이 빠진 갯벌해변을 걸으며 난생 처음 겪어보는 체험에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하게 됐으며, 체험이 종료된 자정 무렵 체험을 마친 체험객들은 "재미있고 색다른 체험이었다"고 입을 모은 뒤 "이색 경험을 안겨준 번영회측에 감사한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낚시보다 더 짜릿한 손맛,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해루질에 이어 31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독살체험 행사가 마련돼 전통 어로문화 체험과 함께 체험객들에게 낚시보다도 짜릿한 진한 손맛을 안겨주었다.
어린 고사리손에서부터 노익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가한 이날 독살체험에서는 번영회측이 제공한 뜰채 하나만을 들고 독살안에서 유영하고 있는 우럭과 돔, 농어를 잡기 위해 분주한 손길을 놀렸다.
물때를 기다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독살체험이 1시간이 넘도록 계속되었고 체험객들은 갯벌을 거닐며 체력이 바닥날 만도 했지만 한 마리라도 더 잡으려는 욕심으로 잔뜩 눈에 힘을 준 채 지칠 줄 모르고 독살안을 휘집고 다녔다.
특히, 가족 단위의 체험객들이 많아 가족들의 합동작전으로 우럭을 잡고 사자후를 포효하는 모습은 독살체험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행사로 이날 독살체험에 참가해 60센티미터가 넘는 대어를 잡아 최대어를 기록한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한 중학생은 "난생 처음으로 이처럼 큰 대어를 잡어보기는 처음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 학생은 또 "오늘의 짜릿한 기분을 못 잊을 것 같다"며 실감이 나지 않는 듯 "잡은 고기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회와 매운탕을 끓여 먹을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체험행사를 마련한 갈음이 번영회측은 "해수욕장 폐장시까지 독살체험은 1회, 반응이 좋았던 해루질은 2회 정도 더 마련할 계획으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아 색다른 재미와 추억을 안고 갈 수 있도록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이 SBS U포터
(※ 이 기사는 '태안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