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 동북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사는 '연변 자치주'에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재민이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복구에 나서기도 전에 다시 큰 비가 오고 있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표언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거센 흙탕물이 집을 통째로 삼키고 있습니다.
[나무를 꽉 잡아요. 꽉 잡아요. 힘내요.]
강으로 변한 도로에서 주민들은 가로수를 생명줄처럼 잡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왕지민/구조된 사람 : 문을 겨우 열었더니 물이 이미 목까지 찼어요. 건너편 아파트로 가려고하는데 홍수가 밀려왔어요.]
지난 주 지린성을 강타한 폭우는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만 50만 명의 이재민이 나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냈습니다.
피해는 룽징과 허룽, 둔화, 안투 등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자치주의 서쪽 농촌에 집중됐습니다.
가옥 6천 7백여 채가 무너지고 가축 1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액만 6천 4백억 원에 이릅니다.
[조선족 자치주 피해주민 : 빈털터리가 됐어요. 홍수가 집들을 한채씩 삼켜버리는 것을 손가락으로 세었어요.]
도로 80여 개가 끊기고 170여 개 교량이 파손되면서 일부 마을은 아직도 외부와 고립된 상태입니다.
안투와 바이산 등에는 나흘째 수돗물마저 끊겨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지린성에는 오늘(4일) 오후부터 다시 폭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복구를 시작하기도 전해 조선족 자치주 일대의 홍수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연철,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