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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 타는 환율, 브레이크 어디서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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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 압력 지속되나?-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

최근 환율 빠르게 하락하며 117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같은 경우는 장중 한 때 환율이 1165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6월에 기록했던 장중 저점마저 하회한 모습.  다만 현재 환율 수준이 낮다고 언급할 수는 없어 보인다.

지난해 말 유럽 재정 우려가 부각되기 시작하고 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이 지속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1150원 부근에서 거래되었고, 올 연초만 하더라도 1100원 부근까지 하락한 바 있다. 오히려 현재 환율의 하락세는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오버슈팅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에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할 듯하다.

국내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나 양호한 국가재정, 무역수지 흑자 등에도 강한 지지력을 보였던 환율이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재정위기 완전히 해소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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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와 함께 유럽 재정 위기 관련 재료의 서울환시 영향력은 상당히 소멸된 상태다. 유럽의 재정 문제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나 극단적인 상황 아래에서도 은행 시스템이 멈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고, 국가 재정 위기 역시 일단락된 상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가까스로 통과한 은행들의 자본 확충 과정이 남아있으나, 재정 위기 재발이 우려되는 수준의 불안이 아니라면 재료로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며, 그럴 가능성도 낮다.

다만, 미국의 경기 둔화 재료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와 올 1분기 미국 경제가 보여줬던 회복력은 상당 부분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근거하고 있고 특히 금융 위기 중 소진되었던 재고들을 다시 확충하는 과정에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

재고 확충이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민간 수요가 살아나며 소비가 이루어져야 경기 선순환이 가능한데, 부양책은 대부분 종료되고 민간 수요도 살아나지 못하며 회복세를 받쳐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는 미국의 경기 회복 탄력이 둔화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위축 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향후 발표될 경기 지표들이 미 경기 둔화 우려를 부각시킬지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으나, 달러/원 환율에 있어 하방경직 내지는 하락 추세 안에서의 조정 수준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올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는 모습인데, 이와 관련해 오는 10일 FOMC 정례회의에서 이와 관련된 언급이 있을지 여부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글로벌 통화 흐름

미 경기 둔화 우려와 유럽 재정 우려 완화로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고금리 통화들의 강세 흐름 돋보여. 특히 캐나다 달러나 호주 달러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통화는 금리 정상화 선두그룹에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금융 위기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이어지며 대부분의 국가의 정책 금리들은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금리 정상화가 시작되었다는 점은 자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었고, 대외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형성되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당 통화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전후로 외인의 원화 매수세가 강화되며 달러/원 환율은 1200원을 하회한 바 있다.

○오는 12일 금통위 영향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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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는 달러/원 환율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따. 최근 발표된 GDP나 무역수지 등이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는데. 이는 재정 위기에도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요 선진국 대비 경기 성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8월 한은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견은 지난 7월에 비한다면 분분한 상황. 한은이 금리 동결의 손을 들어준다고 하더라도 이는 속도의 문제일 뿐, 국내 펀더멘털은 여전히 연내 추가 인상을 지지하고 있어. 원화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환율 추가하락시 당국개입 세질까?

당국의 잦은 환시 개입은 그 강도에 따라 환율의 하락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펀더멘털 측면이나 현재 환율이 유럽 재정 위기 이전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국의 개입 명분은 뚜렷하지는 않아 보인다.

올 7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233억 달러로, 연초 잡았던 연간 목표액을 이미 상회했는데 이는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에도 기인하고 있다. 달러 매수 개입과 고환율 유지는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수출업체를 지원한다는 인식을 심어주며 대외 신뢰도 제고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외환보유액 역시 이 같은 우려를 낳았고, 외환 보유액 증가는 달러 약세 영향도 있으나, 7월 환율 하락 속 당국의 매수 개입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도 크다.

이런 점들을 살펴볼 때 당국이 개입 강도를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특정 레벨을 사수하기 보다는 낙폭을 약화시키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는 환율의 하락 속도를 둔화시킬 수는 있으나 하락 추세 자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듯하다.

"대외 불확실성 해소로 환율 제자리 찾기중...연말 1100원 전망"

○향후 원달러환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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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1160원선에서의 경계감이 있는 모습이나 대내외 요인들이 환율에 하락 압력 가하고 있어 추가 하락 불가피할 듯하다. 환율이 하락 추세를 뚜렷이 하며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 출회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은데 수출 호조로 대기 네고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환율의 빠른 하락은 좀 더 지속될 수 있 어 보인다.

지난 6월 1170원 전후에서 대규모 손절을 경험했던 환시 참가자들이 해당 레벨에서의 숏플레이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와는 달리 역외가 달러 매도를 보인 점도 환시 숏마인드 강화시켜 차트 상 120일 이평선이 1160원대 중반에 위치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하향 돌파할 경우 1150원까지는 이렇다 할 지지선이 부재한 상황이다.

지난 연말 당국이 수성했던 바 있는 1150원 부근에서 단기 지지력 확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외 불확실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면, 연말 1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www.SBSCN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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