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오를지 여부를 놓고 증권사들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제 성장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지표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다는 점은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는데 비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둔화는 적어도 이달에 금리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의 토대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4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8월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혁수 연구원은 "통화당국이 7월에 이어 금리인상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라며 미국 등 주요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차이가 지속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금리 하락 가능성을 지지하기보다는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지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달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민동원 연구원은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선행하는 성격을 보여 온 미국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오를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여지가 낮은 반면 무역수지 흑자 등에 의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연구원은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는 정부가 서민이나 중소기업의 이자 비용을 증대시키는 기준금리 인상을 급격하게 시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우증권은 국내 금리가 하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며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이유가 7월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김일구 대우증권 채권분석부장은 "일부에서 예상하듯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시장의 경기둔화 우려를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금통위는 3분기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중반 이후가 될 것이라는 금융업계의 전망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큼 전격 인상했다.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질 금통위 회의는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