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부실한 건설회사를 건전한 기업인 것처럼 허위로 기업경영진단서를 발급해준 경영평가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요즘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이죠.
장선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대림동의 한 전문건설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자본금이 한 푼도 없었지만 버젓이 구청에 건설업체 등록을 하고 지난해엔 4억여 원 짜리 공사도 맡았습니다.
이 회사의 경영상태를 평가한 전문 경영진단업체가 예금잔액 증명서 등을 위조해 자본금이 7억 원이 있는 것처럼 꾸민 뒤 기업경영진단서를 발급해줬기 때문입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렇게 부실건설업체들에게 엉터리 기업진단서를 발급하고 수억 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54살 기 모 씨를 구속하고 경영진단업체 대표와 알선업자, 그리고 건설업체 대표 등 214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기 씨 등은 지난 1년 동안 1천 3백여 개 업체에 허위의 기업진단서를 발급해주고 업체당 20여 만원씩 모두 2억 9천여 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단업체가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기업 가운데 700여 곳은 자본금이 거의 없는 부실업체였습니다.
[진단업체 직원/피의자 : 허위로 된 채권 매매를 받아서 그것으로 자본금 있는 것처럼…]
경찰은 엉터리 기업경영진단서로 신규 건설사로 등록한 업체 652곳을 해당 시군구에 통보하고 나머지 700여 개 업체도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