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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을 위해 셜록홈즈여 강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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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BBC에서 새로 시작한 드라마 '셜록'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제목에서 대충 눈치챌 수 있을텐데요. 바로 코난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각색한 드라마입니다. 이 세기의 명탐정은 항상 드라마와 영화, 게임등의 소재가 돼서 현재까지 대단한 명성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인물이죠. 얼마전 국내에서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로가 각각 홈즈와 왓슨박사로 분했던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는데요.

이번 영국의 드라마는 특이하게도 그 무대가 19세기 말이 아닌 2010년 현재입니다. 등장인물도 셜록홈즈와 왓슨박사 그대로이고 그들이 사는 집도 베이커 스트리트인데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멋진 드라마입니다.

왜 경제부 기자가 갑자기 셜록홈즈 얘기를 하냐고 의아해할 수 있겠지만 요즘 제게는 이런 명탐정이 절실히 필요하답니다.

최근 경제부 뉴스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를 취재하다보니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한 대기업의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더군요.

공식적으로 특허심판원(특허분쟁 관련한 1심 판정 기관입니다)에 접수된 건수는 1년에 2백여건 정도이지만 소송으로 가지 못하고 중소기업들이 포기한 건수를 합하면 이보다 서너배는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돈도 없고 대응능력도 부족해 소송조차 제기하지 못하고 억울하게 기술을 빼앗기는 사례가 많은데요.

가장 큰 문제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기술적으로 빼앗겼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 객관적으로 취재하려는 기자들로서는 더욱 알 수가 없습니다. 기술적인 복잡한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열공'해서 간신히 이해한다해도 오리발 내밀기 선수들인 대기업에서 강력 부인하기 일쑤입니다.

물론 셜록홈즈 같은 기인이 조사한다면 단번에 기술도용한 대기업을 혼내줄 수 있을텐데요.

제가 취재한 한 중소기업의 사례는 이렇습니다. 대기업 직원이 전화가 걸어와 당신네들 기술을 조금 보고싶다고 해서 흔쾌히 보여줬습니다.  당연히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이 대기업이 자신들의 큰 고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죠. 와서는 도면을 다 보고 시설 견학을 한 뒤에 심지어는 이 기술을 적용할 대기업의 현장답사까지 같이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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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연락이 끊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들의 기술을 그대로 도용해 다른 업체와 공사를 끝낸 것입니다. 일언반구 연락도 없었고 자신들은 입찰에서조차 배제된 것입니다.

제가 대기업을 찾아가서 따져봤더니

"특허등록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책임이 없다" "별로 특별한 기술이 아니더라" "도의적으로는 미안해서 만나면 소주 한잔 사주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런식의 답변만 하더군요.

정부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 기구를 설치하고 중소기업 기술 보호에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하지만 1회성으로 그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대기업의 눈치보느라 언론에다 호소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입장인데도 요즘 중소기업들로부터 전화 많이 걸려옵니다.

제발 이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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