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 가입도, 신원 보장도 안 된 기사들이 운행하는 도급택시. 행정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으로 이제 사라진 줄 알았는데, 이 위험한 택시가 여전히 도로를 누비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도급택시 업체는 모두 4곳입니다.
이 업체들은 직접 기사를 뽑지 않고, 브로커들에게 돈을 받고 회사 택시를 빌려주었고 브로커들은 개별적으로 기사를 모집해 운영했습니다.
브로커를 통한 기사 채용은 전과 확인이나 면접 등의 절차는 전혀 없이 마구잡이로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뽑힌 기사들만 200명에 가깝고, 운영된 도급 택시도 97대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채용된 기사들 가운데는 강력범죄 전과자와 몸이 불편해 운전이 힘든 70대 노인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도급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급여 장부과 운행기록지를 이중으로 작성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65살 오모 씨 등 8명과 기사를 조달한 브로커 1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도급택시는 보험가입이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경우 승객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고 기사들의 신원 확인이 되지 않아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국토해양부는 강력 범죄 예방 차원에서 내년부터 성범죄자는 택시 운전을 못하도록 하고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자 등의 택시운전 제한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가 택시를 신원 확인이 되지도 않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빌려주는 도급 택시가 계속 남아 있는 한 이런 대책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