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에 적어도 50마리 이상의 야생 호랑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가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를 인용 "야생 호랑이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덕에 중국 내 야생 호랑이 개체수가 50-60마리로 늘었다"며 "주요 서식지는 헤이룽장(黑龍江)과 지린(吉林) 등 동북지역과 서부의 시장(西藏), 남부의 윈난(雲南) 등"이라고 전했다.
야생 호랑이 가운데 동북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동북호)가 18-22마리로 가장 많았고 벵갈 호랑이는 시장의 모퉈(墨托)와 차어우(察偶)를 중심으로 8-12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윈난 남서부 지역이 주요 서식처인 인도 호랑이도 11-16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생동물보호협회는 2007년 산시(陝西)성에서 야생 호랑이를 찍었다며 사진을 공개, 한바탕 법석을 떨었으나 '가짜 사진'으로 판명났던 야생 화남 호랑이(華南虎.일명 중국 호랑이)는 지난 20여년간 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남 호랑이는 1983년 후베이(湖北)성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인공 사육한 화남 호랑이의 방사와 관련,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우선 호랑이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자연보호구를 조성한 뒤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또 야생 호랑이 이외에 중국 내 인공 번식 호랑이 수가 이미 6천 마리를 넘어섰으며 이 호랑이들의 연간 번식 능력이 1천 마리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100년 전 세계적으로 100만 마리에 이르렀던 야생 호랑이는 삼림 벌목과 농지 개간 등 잇단 개발과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수가 3천500여 마리로 급감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14개 국가에서 서식하고 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