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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웃었던 백남봉…조문 줄이어

딸 박윤희씨 "마지막 순간에도 유쾌하셨다" 진심이 느껴지던 코미디언"…인터넷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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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타계한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의료원에는 동료와 후배 연예인 등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개그맨 김미화, 탤런트 최불암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으며 가수 서수남과 개그맨 최양락, 홍록기, 엄용수, 최병서 등도 빈소에서 고인을 배웅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과 함께 '원맨쇼'의 양대산맥으로 인기를 모으던 남보원은 빈소에서 "라이벌이자 콤비였던 백남봉씨를 잃으니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다"며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그곳에 가신 김희갑 선배나 서영춘 선배 만나 즐겁게 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인 만큼 빈소 주위에는 문화계 안팎의 인사들이 보낸 화환이 넘쳐났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 원로가수 김세레나도 조화를 보냈다.

영정 속 고인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항상 웃음을 주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정장 차림에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고인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특유의 사람 좋아보이면서도 익살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빈소가 처음 마련될 때 영정에는 표정없는 고인의 얼굴을 담은 사진이 있었지만 지인들은 코미디언으로서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뜻에서 웃는 모습의 사진으로 교체했다.

가족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둘째 딸이자 함께 케이블 TV 프로그램의 MC를 맡기도 했던 방송인 박윤희씨가 취재진 앞에서 고인의 생전 이야기를 전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윤희씨는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즐겁고 유쾌하셨다. 입원하셔서도 간호사들에게 '오래간만이다. 내가 여기 너무 자주 오면 안되는데'라며 농을 치셨을 정도였다. 마지막에도 말끔하고 멋진 생전 모습 그대로였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고인이) 중태라는 보도를 아버지와 함께 TV에서 보고 웃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었다. 며칠 전부터는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셨지만 의식이 또렷하셨기 때문에 가족들도, 그리고 아버지도 돌아가실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명복을 비는 게시글들이 잇따르는 등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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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게시판에 'leey****'로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서민들의 우상이셨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 망가짐으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신 당신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스타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rain***'는 "언제나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진심이 느껴졌던 코미디언이셨다. 굉장히 긍정적이고 친근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입관식은 30일 정오 마련되며 발인은 31일 오후 6시다. 장지는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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