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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신형진'을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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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형진씨는 똑똑합니다.

태어난 지 7달 만에 나타난 척추성 근육위축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의사 표현은 분명했습니다.

안구 마우스와 화상 키보드로 타이핑한 글에는 비문도 오타도 없었습니다.

몸을 가눌 수 조차 없는 중증 장애를 갖고도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프로그래밍 실력도 보통의 컴퓨터과학과 학생들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며칠 전 강연회장에서 만난 세계적 IT 기업의 간부도 신형진씨에게 대단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신형진씨의 명석함은 물론 본인의 재능과 초인적인 노력이 결합한 덕분입니다.

과외는 커녕 노트 필기 조차 할 수 없는 형진씨가 어떤 노력을 거쳐 연세대 합격 수준의 수능 성적을 받아들었을지 저로서는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어머니의 정성은 종교적 수준이었습니다. 혼자서는 책을 볼 수 없는 형진씨를 대신해 초등학교 입학부터 수능을 볼 때까지 아들의 옆에 앉아 책장을 넘겨줬습니다. 수능 공부를 할 때는 매일 4~5시까지 아들의 곁은 지켰습니다.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면서부터는 고급 IT 기술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학 2학년 때 만난 안구마우스(눈동자 움직임으로 컴퓨터 조작)와 화상키보드. 교과서를 스캔해 만든 PDF 파일 등이 없었다면 형진씨의 대학생활은 훨씬 고단했을 것입니다.

형진씨의 성취에는 자신의 노력 말고도 정말 많은 사람과 많은 것들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문제는 비용입니다. 형진씨와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인 안구 마우스는 오래된 것도 6천 달러나 하는 비싼 물건입니다.

요즘 나오는 모델은 7천 달러가 넘는다고 하더군요. 승용차를 이용할 때도 항상 장애인용 리프트 설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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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검진 비용도 200만 원이 넘습니다. 자주 호흡 곤란에 빠지는 형진씨에게 찾아오는 이런 저런 질병 치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활동보조인 비용도 부담입니다. 형진씨 뒷바라지를 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집안일을 봐줄 아주머니도 고용해야 합니다.

체력적 한계 때문에 한 학기에 남들보다 적은 학점밖에 이수할 수 없어 학비도 많이 듭니다. 그렇다고 장애인을 위한 장학금이 따로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돈이 있다고 다 형진씨 처럼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재능과 열정이 필요하죠. 그러나 재능 있는 사람들은 형진씨 같은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 정도의 보살핌과 비용이  투입되야 합니다.

그렇다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은 얼마나 될까요? 형진씨 부모님은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져서, 이제는 활동 보조인 비용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 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현실적으로 특별히 여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형진씨 같은 중증 장애인이 대학가는 것은 아직도 '불가능한 도전'에 가깝습니다. 재능과 열정이 있어도 불편한 몸에 갇혀 지내는 많은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국가가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합니다

<소개>

장애인 관련 용품들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소개합니다 신형진씨도 이곳을 통해 안구마우스를 구입했다고 합니다

http://www.ablem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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