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민주당이 7.28재보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연예인을 동원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개그맨 K씨와 가수 P씨를 각각 불러 조사를 벌였다.
이날 오후 2시께 계양구선관위에서 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K씨는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100만원씩 주기로 했다는 얘기는 허위"라며 "고발을 한 오남진(한국연예정보노동조합 위원장)씨를 경찰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오씨는 "민주당과 가까운 K씨가 P씨에게 '선거운동을 도와주면 하루에 100만원씩 주겠다'고 약속하고 P씨를 인천 계양을 선거운동 등에 참여시켰다"며 지난 26일 계양구선관위에 민주당과 장상(은평을), 김희갑(계양을) 후보를 대상으로 고발장을 냈다.
K씨는 그러나 돈 관계에 대해 "6월 중순 P씨와 얘기하던 중 P씨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차일피일 미루다 26일 일부를 부쳐준 것"이라며 "친구 한 번 도와주려다 선거시즌에 걸려서 마치 선거비용인 것처럼 오해가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K씨는 P씨에게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한 부분과 관련, "선거를 재밌게 하고 싶고, 쉬고 있는 P씨가 좋은 사람들을 소개받으면 활동범위도 넓어지지 않나 싶어 조금만 도와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씨 부탁으로 지난 18일 김희갑 후보의 유세장에 나타났던 P씨는 "그런 곳(유세장)에 가면 밥이나 한 끼 사주고, 나도 나중에 K씨에게 부탁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갔지 계약을 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민주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다.
P씨는 이어 "100만원 얘기는 K씨와 다른 일로 다툰 뒤에 화가 난 상태에서 친하게 지내던 오씨에게 과장해서 말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이게 녹음이 될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계양구 선관위 측은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K씨와 P씨의 문답서를 검토해 시선관위나 중앙선관위에서 혐의가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