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달 광복절에 공개되는 광화문 현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옛모습 그대로 한자 현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한글학회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2일) 낮 서울 광화문광장.
광화문을 등지고 앉은 세종대왕 동상을 향해 한글학회 원로들이 절을 올리고, 소리높여 호소문을 읽습니다.
[오동춘/한글학회 이사 :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을 세종대왕의 뜻을 받들어 훈민정음체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복원중인 한자 현판 대신, 훈민정음에서 광화문 세 글자를 따서 만들라는 겁니다.
일부 시민들도 한자 현판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선인경/유학생 : 세종대왕 조각상 바로 뒤에 한자로 현판을 만든다는 건 왠지 모순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러나 문화재청은 고증에 따라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고종 당시 경복궁 중건을 책임졌던 훈련대장 임태영이 쓴 한자 현판을 디지털로 복원했고, 금강송에 양각으로 글씨를 새기는 작업을 이미 끝냈습니다.
[김원기/문화재청 궁능문화재과 과장 : 문화재 복원이기 때문에 원래 있었던 모습이 남아있다면, 그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하는 것이 문화재를 지키는 바른 일이 아닌가….]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맞는지, 한글학회 주장대로 복원된 광화문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재인 만큼 한글 현판을 달아야 하는 건지 논란이 뜨겁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