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술에 취해 집 앞 도로에 잠들어 있던 50대 남자가 퇴근하던 아들 차에 치여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단순 추락사로 경찰에 신고했다가 끝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1일) 오후 7시 반쯤 119 상황실에 구조를 요청하는 다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구조대는 청원군 남이면에서 의식을 잃은 59살 노 모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길 옆 2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수사를 벌이던 경찰은 노 씨의 시신에서 뜻밖의 바퀴자국을 발견합니다.
경찰은 추궁 끝에 아들 29살 노 모 씨가 퇴근 중 자신의 차로 아버지를 치여 숨지게 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사고 당시 아버지 노 씨는 술에 취해 이곳 길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집까지 불과 10여 m를 앞둔 지점이었습니다.
노 씨는 경찰조사에서 오르막 커브길에 누워 있던 아버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아들의 처벌을 걱정한 노 씨의 어머니가 단순 사고사인 것처럼 허위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경/청주흥덕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팀장 : 실수로 아버님을 잃고 또 처벌까지 받는다니까… 고의적이라면 몰라도 실수이기 때문에…]
경찰은 노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C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