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KB 금융지주의 어윤대 신임회장이 직원 인기투표 방식으로 은행장을 선출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투표결과는 참고만 하겠다며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개월째 공석이었던 KB 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어윤대 신임 회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KB 국민은행장 선임을 언급했습니다.
당장 다음날부터 직원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며 새로운 행장 선임 방식을 내놨습니다.
[어윤대/KB 금융지주 회장 (지난 13일) : 일종의 서베이에 들어갑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사람을 압축한 후에 능력을 평가할 겁니다.]
KB 금융은 전·현직 부행장 등 후보 12명 가운데 적임자를 묻는 설문지를 임직원 1,300명에게 우편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고작 직원의 5%가 전체 임직원 2만 6천여 명을 대변할 수 있는지, 진행 방식은 투명한 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가열되자 KB 금융지주는 직원들의 설문 조사결과를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은행 내부에서는 여전히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곽노은/KB국민은행 노조 정책국장 : 인기투표이거나 어쨌든 한 건주의 이벤트로 보는 시각이 많고, 어느 사람이 행장이 되느냐에 따라서 분열과 반목과 대립이 나타날 수 있지 않겠느냐…]
어 회장은 뒤늦게 "득표율은 고려하지 않고 경영능력과 전문성을 따져 행장을 선임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KB 금융은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오늘(21일)까지 후보 3명을 압축한 뒤 면접을 거쳐 오는 27일쯤 신임 행장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