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20일 7.28 재보선과 관련,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민도 한 번쯤 해보라고 격려차원에서 도와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며 "국민은 언제나 균형을 잘 잡아주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나라당을 조금 지지해주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여성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와 관련, "그런 평가는 과분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며 "첨예한 당내 갈등과 대립이 있을 경우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강용석 의원의 '여성비하'발언 논란에 당 윤리위가 제명결정을 내렸는데.
▲그런 논란이 발생해 안타깝다. 하지만 당의 입장에선 앞으로 이런 논란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뜻으로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한다.
--공천제도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제도개선 방향은.
▲특위위원 중 절반은 외부인사로 해서 금주내로 구성을 마무리하려 한다. 공천이 민천이 돼야 하고, 제도변경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공천제도가 운영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형 정당민주주의에 부합하는 '공천표준'을 만들고자 한다. 타운홀 미팅, 인터넷 토론회, 외국제도와 비교하는 청문회 등을 개최하고 공천제도개선을 위한 트위터 사무소도 개설, 다양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
--당내에선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있다.
▲결론을 내리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폭넓게 의견을 듣고 외국제도와 장단점을 비교해 나가겠다.
--향후 주요 당직자 인선이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는가.
▲탕평인사가 돼야 한다. 그것이 실질적 화합을 실현하는 첫 걸음이다.
--최근 재보선 지원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솔직히 쉴 틈이 없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각오로 국민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홍준표 최고위원이 비주류 역할을 자처하면서 최근 쓴소리를 계속하고 있다.
▲홍 최고위원이 발목잡는 비주류를 하겠다는 게 아니라 원활한 당운영을 위해 쓴소리를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합리적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최고위원으로서 누구 편을 들 필요가 없다. 사안의 본질을 보지 않고 유불리를 따지기 때문에 갈등이 생긴다. 사안의 본질을 제대로 본다면 첨예한 대립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개헌론에 대한 생각은.
▲민생이 중요하고, 그 문제를 먼저 챙겨야 한다. 개헌논의가 시작된다면 국민을 위한 개헌이라는 관점에서 권력구조 개편 뿐만 아니라 시대정신에 맞게 국민기본권 조항의 수정, 보완도 이뤄져야 한다. 여야가 논의하고자 하면 못할 바가 없다.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거론되고 있다.
▲집값을 내리겠다는게 이명박 정부의 일관된 정책기조였다. 이러한 정책기조를 확 바꾸기는 어렵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너무 침체, 중산층이 굉장히 박탈감을 느끼게끔 하는 결과를 초래한 부분도 있다. 따라서 일정부분의 부동산 규제 완화는 필요하고, 금융규제 완화 여부는 효과를 따져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거는 기대는.
▲실질적 만남이 돼야 한다. 사전조율을 통해 4대강 사업과 개헌 문제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