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난 87년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시켰던 김현희 씨가, 그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범죄자 신분으로 정상적인 입국이 불가능한 김 씨에게 특별기까지 내줘가며 각별하게 맞았습니다.
도쿄, 김현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0일) 새벽 4시,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일본 정부 특별기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 시간 뒤쯤 비행기에서 내린 흰색 정장 차림의 김현희 씨는 우산과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공항을 떠났습니다.
김 씨는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있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별장으로 가 북한 공작원 당시 일본어 선생이었던 납북 피해자 다구치 아에코 씨의 가족과 만나 저녁을 함께하며 일본 방문 첫 날을 보냈습니다.
김 씨는 내일 일본인 납북 피해자의 상징적인 인물인 메구미 씨의 부모를 만나는 등 오는 23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김 씨가 메구미 씨를 만났다는 증언을 한 뒤 방일을 추진해 왔습니다.
[센고쿠/일본 관방장관 : (김 씨의 방일이) 인권유린과 주권침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서, 납치문제의 진상규명과 피랍자 구출의 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일본법상 범죄자인 김 씨는 정상적인 입국이 불가능하지만 일본 정부는 특별히 입국허가를 내주며 초청했습니다.
일본 방송은 하루종일 김 씨의 방일 소식을 매시간 톱뉴스로 다루며 김 씨로부터 나올 납북 피해자에 대한 새로운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