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농가.
수상한 그림자들이 하나 둘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이구 뭐야 놀래라.]
어디 가시는 길이세요?
[우리 논에 금 따러 가는 길입니다. 우리 동네 금 있는 거 모르지요?]
야심한 밤 금을 따러 간다는 이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이들이 찾아간 곳은 비닐하우스! 보이는 건 풀밭뿐인데 대체 금이 어디 있다는 것일까?
[이 참외가 우리 동네 황금이요.]
[성주 황금 참외 명물입니다.]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참외의 고장 성주.
예로부터 성주하면 참외! 참외하면 성주!
따로 놓고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인데.
성주의 하루는 이처럼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다.
[아침부터 따야지. 더 싱싱하고 맛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초록 잎만 무성하고 노란 참외 도통 보이질 않는데.
전문가의 레이더망에는 쏙쏙 잘도 걸려든다.
[내 눈에는 이게 다 황금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니까 잘 보이죠.]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게 해 준 참외는 성주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황금알.
어떤 참외가 좋은 참외에요?
[이렇게 골이 하얗게 선명하게 빛이 나는 게 잘 익은 거거든요.]
그 속을 들여다보니, 꽉 찬 속이 예쁘게 자리 잡고 있다.
[아휴 달다 참외가 너무 맛있어요.]
[진짜 시원합니다.]
그 빛깔에 한 번! 맛에 두 번.
그 향에 세 번 취한다는 성주 참외!
참외를 최고로 키운 비법이 있다는데.
[친환경 농법에 가장 필요한 퇴비입니다.]
밭 한쪽에 산처럼 쌓아 둔 흙의 정체는 바로 손수 만든 퇴비!
[유호천/친환경 재배 농민 : 나무 수피랑 볏짚 양송이 배지 그리고 빨간 찰흙이 들어갑니다. 이걸 땅에 뿌리면 땅심이 살아납니다.]
또 참외밭 곳곳에 있는 관으론 한약재로 만든 친환경 제품을 투입한다.
[유호천/친환경 재배 농민 : 수확량은 좀 줄어도 품질과 당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제제를 사용합니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친환경 제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해가 떠오르고 반가운 소리 들리니.
[참 들고 하세요.]
[아휴 많이 차려 놓았네.]
[맛있겠다.]
군침 도는 새참 국수대령이요!
[제일 중요한 게 하나 빠졌어.]
[빨리 참외 해주이소!]
국수에 참외가 들어간다?
[김영미/참외 친환경 재배 농민 : 네 우리는 참외를 국수에도 넣어 먹고 시루떡에도 넣어먹고 주스도 만들어 먹고.]
채 썬 참외, 국수 위에 예쁘게 오르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에 진짜 가장 중요한 참외씨 기름을 넣어야 진짜 맛있거든요.]
참외씨 기름까지 듬뿍 들어가야 제대로 된 성주표 국수 완성!
그 맛이.
[매콤하고 달콤하고 시원하고 맛있네요.]
[아 참외국수 최고!]
그런데 비닐하우스 안 새참 먹은 일꾼들 어디로 사라지고 노란 참외들만 곳곳에 쌓여있다.
참외는 따는 전문. 운송 전문이 따로 있다 했는데.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긴 한가보다.
아버님도 실수할 때도 있네요.
[허허 네 가끔 한 번씩 떨어뜨립니다.]
새벽 내 수확한 참외들 햇빛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고, 수레에서 트럭으로 옮겨가는데.
트럭 하나가 금방 가득 찬다.
[아휴 보기만 해도 배 부르네 잘갔다 오소.]
[그래 갔다 올게 간다.]
공동 선별장으로 노란 황금 트럭들 속속 도착하고 수확한 참외는 바로 무게 측정에 들어간다.
[윤종술/농협 : 하루 평균 한 농가에서 개인당 500-600kg 정도 들어오면 총 5000-6000kg 들어옵니다.]
어마 어마한 양에 선별 작업은 하루종일 이어지는데.
선별작업의 제1 관문은 이온수 다이빙!
[윤종술/초전농협직원 : 신선한 과일 그대로 먹을수 있게끔 이온수 물을 사용하고 그렇게 출하를.]
참외를 선별장까지 납품하면 친환경 농가의 일은 끝!
선별작업과 판매는 모두 농협이 책임을 진다.
선별작업과 동시에 당도측정을 포함한 품질관리가 모두 한 곳에서 엄격하게 이뤄진다.
[최호원/농협 지도 상무 : GAP 인증 받은 농가를 대상으로 GAP 시설에 의하여 작업을 하여 대도시에 출하를 하고 있습니다. 신선도를 위해 당일 생산한 참외를 당일 선별작업을 하여 배송을 원칙으로 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먹을거리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참외 농가 성주!
전통적인 재배 기술에 끊임없는 친환경 재배 노력 그리고 바지런한 농부의 손길 더해져 더욱 건강한 황금 참외로 여물어 갑니다.
[성주 황금참외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