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새 참모진과의 첫 회의를 통해 강조한 '키워드'는 서민, 소통, 일자리로 요약됐다.
청와대 개편 후 이 대통령의 공식적인 `일성(一聲)'이라는 점에서 후반기 국정 운영의 큰 방향을 드러낸 셈이다.
아울러 이번 청와대 개편의 `3대 콘셉트'를 서민ㆍ소통ㆍ미래로 설정했던 것의 연장선인 동시에 제1 국정기조인 `친서민 중도실용'의 강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서민'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
항상 서민과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국정운영'을 통해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자 정권' 비판을 불식하고 계층.이념.지역적 차이를 넘어 고른 지지를 받는 정권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이처럼 서민과 약자들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일자리 증대'를 통한 서민경제 살리기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을 지시했다.
국내 경제가 세계 금융 위기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했지만 아직까지 다수 서민 들과 취약계층은 이를 실감하지 못한다는 점에서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를 최대한 늘려야 서민들의 체감 경기가 좋아진다는 점을 이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은 장마철 수해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피해도 주로 없는 사람이 입는다"며 취약계층의 피해를 먼저 우려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청와대부터 내부 소통을 원활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수석간 회의도 형식적인 업무보고가 아니라 충분한 토론, 격렬한 토론으로 진행돼서 수평간 수직간 의사소통을 잘하자"면서 "수석간, 비서실간 소통이 안되면 대통령과 소통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이 여권의 구심점으로 역할할 것도 주문했다 .
이 대통령은 "당.정.청의 원만한 관계를 만드는 중심 역할을 청와대 비서실이 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업무 수행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조정 역할과 역점 과제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통상 업무는 부처에 맡길 것을 지시했으며, 보고 체계와 관련해서도 "나는 늘 새벽 4시에 일어나니까 언제든 보고해라.
시간 불문, 매체 불문하고 바로 결정하자"며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신임 참모들을 기존 수석들에게 일일이 소개하고 선임 취지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측근인 백용호 정책실장에 대해 "공정거래위와 국세청은 일선에서 보고 듣는 자리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거쳐서 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에 대해 "보수에서 의심할 정도로 중도 좌파라고 하는데 중도에서 평생을 잘 활동한 분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평했으며, 정진석 정무 수석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무감각이 뛰어나 당.정.청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홍상표 홍보수석의 경우 "연합뉴스와 YTN을 거치면서 원만한 업무 수행을 하셨고, 소통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김희정 대변인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을 했고 당에서 일했고 매우 열성적이고 적극적이어서 대통령의 뜻을 왜 곡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호평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모든 수석들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미처 알지 못하는 구석구석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잘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