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는 것이 합리적일까
평소 '동물의 세계'와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애청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이 땅에 현존하는 동(식)물들은 종족의 번식을 위하여 치열한 삶을 살고 있음을 새삼 발견하게 된다.
동물의 경우는 그 종류가 어느 것이냐에 따라 삶의 행동방식 또한 독특하게 구분된다. 숫사자는 경쟁상대의 새끼들을 물어 죽인다. 반면 미어캣은 직접 낳았느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모든 새끼들을 공동체 안에서 서로 번갈아가면서 함께 키운다.
황제펭귄은 숫놈이 매서운 추위 속에서 몇 달 동안이나 알을 부화시키는데 어미는 그 시간에 물고기를 잡기 위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다고 하니 이런 경우는 남녀의 구별이 상이하다 하겠다.
이러한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사회적 협력 망이 개체들 간의 끈을 단단히 쥐어 대부분의 경우 평생을 유지시킨다. 즉 '가족이라는 속박을 완전히 벗어나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적다는 것이다.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의 '위대한 미래'
이 책에서는 지금의 현대인들과는 달리 어떻게 살아갈까를 굵직굵직한 주제로 분류하여 설명한다.
여기엔 출생을 필두로 학습과 사랑, 이어 노동과 풍요를 다룬 뒤 전쟁과 재난에 이어선 정치와 종교, 끝으로 삶과 죽음으로 마무리 한다.
책에도 나오지만 므두셀라(Methuselah)라는 사람은 성서에 나오는 인물 중 최고령인 무려 969년을 살았다고 한다. 또한 ‘노아의 방주’로 유명한 노아는 큰 배를 만들 당시에만 600살이었다고 한다.
의학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잘 먹지 못 하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미래에 사람은 과연 얼마나 오래 살까?
저자는 책에서 현재 약 77세인 선진 복지국가의 평균 기대수명이 2100년까지는 95세로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인간이 오래 살아봤자 뭐하겠느냐는 의문이 생성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이는 고인 물은 썩듯 늙고 병든 인간의 육신은 당연히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다소 애니미즘 적인 사관이 작용한 귀결이다.
저자 역시 미래는 현재보다 과학까지도 눈부시게 발달하고 발전하겠지만 미래 세계라고 해서 딱히 특별날 것도 없다는 예단의 정의를 내린다.
결론적으로 마티아스 호르크스가 찾아낸 건 별 거 없다. 다만 인간은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 라는 개인의 자문자답만큼은 명료하다.
홍경석 SBS U포터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