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동네 슈퍼 '대변신'…생존전략 성공할까?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동영상 표시하기

아침 8시, 서울의 한 슈퍼마켓.

최고등급의 한우 한 마리.

전날 이 슈퍼 사장이 직접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경매로 낙찰받은 겁니다.

450kg짜리 쇠고기를 옮기고 부위별로 나누는 동안 사장은 단골 손님들에게 알림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서서운/주부 : 고기만큼은 믿는 데서 사요. 직접 손수 가셔서 직접 보시고서 구입을 해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소금은 전남 신안군에서 최고급 천일염을 직거래로 들여옵니다.

쇠고기와 소금, 두 가지가 이 슈퍼의 특화 상품입니다.

[홍천표/'ㅋ'슈퍼 사장 : 손님이 원하시는 품목들이 다양하세요. 그러면 한 개라도 갖다 놓고 그동안 타성에 빠져서 하던 방법대로 했는데 리뉴얼을 해야되고 시설을 개선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했어요.]

가게를 새로 꾸미고 서비스를 특화한지 한 달 남짓.

매출은 60%나 늘었습니다.

광고
광고 영역

넉 달 전에 문을 연 이 식품점에선 생선과 고기, 채소와 과일을 팝니다.

공간은 좁아도 판매원들이 몇 배 더 바삐, 그리고 더 친절하게 움직입니다.

[이금순/주부 : 물건이 매일 매일 회전되니까 너무 싱싱하고 다들 친절해요. 그리고 열성적이에요, 총각들이.]

그날 그날 들어온 좋은 상품은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콩나물 한 봉지, 파 한 단이라도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에 신속하게 배달해 줍니다.

[네, 6시 반까지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구수해/배달주문 손님 : 수박 두 통까지, 그것도 아파트 30층까지 뛰어올라오면서 배달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정말 친절하고 음식도 좋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나 시장보다 약간 비싸지만  싱싱한 품질과 정성을 다하는 서비스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정성환/'ㅅ'식품점 사장 : 고기도 드시다가 맘에 안 드시면 다른 걸로 바꿔 드리고 물건 파는 장사꾼이 아니라 이웃처럼 아들처럼 동생처럼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둡고 낡은 외관, 아무거나 쌓아놔 답답했던 진열대.

동네 슈퍼에 대한 이미지는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밝은 조명과 한눈에 들어오는 상품 배열 등 대형 슈퍼 못지않은 시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태랑/동네 주민 : 옛날보다 깨끗해지고 모든 진열이 잘돼있고 주민들이 이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김향은/동네 주민 : 동네슈퍼는 친근해요. 우선은 여기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잘해주시고요. 그만큼 믿을 수 있고요.]

정부는 대기업 슈퍼에 맞설 수 있게 하겠다며 지난달부터 동네슈퍼들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인우/중소기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 설비나 포스시스템이나 다 갖춰져 있지만 그걸 운영하고 손님을 맞아들이고 상품을 소개해야 되는 점주들의 자세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 슈퍼처럼 가격을 낮추기는 어려운 만큼 친절과 서비스가 동네슈퍼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