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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도스 사고 1년, 당신의 컴퓨터도 '좀비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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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국내 외 주요 사이트들이 동시 다발적인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부 기관의 민원업무는 물론 개인의 상거래, 은행과 증권사까지 금융권도 일시에 마비됐습니다.

세상은 순식간에 대혼란에 빠졌습니다.

그 후 1년.

[고은호(22) : (디도스라고 들어보셨어요?) 들어는 봤는데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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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연(22) : 아니요.] 

[김희진(24) : 아니요, 못들어봤어요.]

[김성봉/(39세) 서울 : 굉장히 불안하죠 개인 pc 인데 금융거래정도 e-mail, 사적인 내용들이 다 들어있으니까요.]

이렇게 디도스 공격도, 그 위험성도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요?

인터넷에서 발생하는 공격위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방어대책을 제공하는 한 연구소.

이 연구소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악성코드 감염건수는 6,500여만 건으로 6개월 전보다 무려 100만 건이 늘어났습니다. 

세상을 큰 혼란에 빠뜨렸던 디도스 공격도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공격량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1년간 국가기관이나 기업들은 디도스 같은 악성코드 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을 제대로 세웠을까요?

[김홍선/안철수연구소 대표 : 상당히 준비가 잘돼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장비는 구입했지만 완벽한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곳도 있고, 또 어떤 곳은 아직 준비를 안한 곳도 있고. 그래서 전반적으로 준비 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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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도 디도스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인터넷진흥원 상황관제실로 신고된 디도스 사고 신고는 20여 건.

신고되지 않은 사고를 감안하면 더 많은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디도스 공격은 국가와 기업에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유발합니다.

지난 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추산액은 최대 544억 원, 이것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 580억 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디도스 공격의 심각성은 이른바 '좀비 PC'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좀비 PC는 악성코드 등에 감염되어 해커들의 명령대로 움직이면서 DDoS공격, 스팸발송, 악성코드를 유포하며  타인을 공격하는 컴퓨터를 의미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하루 평균 약 8만 대의 좀비 PC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대부분 PC 이용자들이 자신의 컴퓨터가 좀비 PC로 악용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노기성/한국인터넷진흥원 주임연구원 :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다가 해커가 조종을 할때 비로소 동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용자들은 평소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실제로 저희한테 피해 접수된 사례를 보면 컴퓨터가 이상해졌습니다, 느려졌습니다. 이런 단순한 문의만 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내 컴퓨터는 어떻게 나도 모르는 새 좀비PC가 되는 것일까?  

보안이 취약한 컴퓨터의 경우,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는 PC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악성코드가 이메일이나 P2P서비스 메신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파되고 있기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악성코드 등에 감염돼 좀비 PC가 되면 어떤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요?

해커가 좀비pc를 조작하는 상황을 재연해 봤습니다.

좀비pc 모니터에 나타난 사이트가  해커의 모니터에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해커는 좀비 PC 이용자가 가입한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주민번호까지  컴퓨터에 들어있는 모든 정보를 마치 유리상자처럼 볼 수 있습니다.  

또 좀비 PC는 해커의 명령에 따라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게 되고, 스팸메일을 발송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게 됩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이버 테러의 가해자, 이른바 사이버 조폭의 행동대장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이버 테러에 악용된 좀비 PC 이용자들은 마지막엔 피해자가 됩니다. 

PC 안에 저장되어 있던 개인정보와 공인 인증서 등 금융거래 정보까지 고스란히 유출되어 2차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 일부 좀비 PC들은 스스로를 파괴해 PC안의 데이터를 완전히 지워버리는  이른바 자살 폭탄 테러와 같은 상황을 맞기도 합니다.

주부 박경란 씨.

박 씨는 2년전 하루 아침에 수천만원의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박경란(45)/악성코드 피해자 : 내 계좌가 아니고 다른 사람 계좌에 잘못 들어간 줄 알았죠 그래서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들어갔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돈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거래 내용을 쫙 봤더니 1500만 원씩 두 번 빠져 나갔더라고요.]

도대체 왜 자신이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던 박 씨.

[박경란(45)/악성코드 피해자 : 악성코드가 들어와서 보안카드같은걸 다 복사해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PC 정보를 다 가져 갔다고 했어요.]

사업을 하는 남편의 일을 돕고 있어서 인터넷 뱅킹을 꼭 써야하는 상황.

하지만 컴퓨터를 켤 때마다 악성코드에 감염됐던 2년 전 사건이 떠올라 불안하기만 합니다.

[박경란(45)/악성코드 피해자 : 뉴스에서 인터넷 뱅킹 뚫렸다고 하면 굉장히 불안하죠 컴퓨터 안하고 싶어요.]

그러나 좀비 PC는 대책이 없는  두려운 문제만은 아닙니다.

외출 후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을 예방할 수 있듯이 평소 정보 보호 실천 수칙만 잘 지켜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김홍선/안철수 연구소 대표 : 디도스 공격을 일으키는 PC를 항상 잘 관리해서 각 개인들은 보안 취약점이라든가 바이러스 백신 팻치 등을 철저하게 해서 자기관리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 생활에선 이런 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난 월요일 명동 거리에서 이와 관련한 조사를 해봤습니다.

윈도우즈 보안업데이트를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고 있는지 백신을 설치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는지 이메일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안전수칙을 비교적 잘 지키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자, 대답이 달라졌습니다.

[김희진/(21세) 울산 : 백신 깔아 놓고 주 2회 정도 하려고 굉장히 노력은 하는데요  생각나면 하거나 컴퓨터가 이상하면 하죠.]

그렇다면 내 컴퓨터가 좀비 PC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한 PC안전 수칙은 어떤 것들일까요?

첫째 윈도우즈 보안 업데이트를 최신버전으로 설치하고 또 유지해야 합니다.

둘째,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셋째, 발신자 불명의 이메일과 메신저 첨부파일을 열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좀비PC 의심증세가 나타나면 118로 신고해 또 다른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박광진/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 침해대응센터장 : 개인 이용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되었을 경우, 감염 여부를 알려주고 또한 치료할 수 있도록 '감염PC 사이버 치료체계'를 준비 중에 있으며,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이 디도스 공격을 당했을 경우 대피할 수 있도록사이버 대피소를 구축중에 있습니다.]

특히 바이러스 등 악성코드 검사와 치료는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회사에 출근하듯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박광진/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장 : 저는 바이러스 검사 프로그램은 매일 12시에 자동으로 작동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감염됐을 경우에는 신속히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감염여부를 알 수 있게끔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C와 휴대전화, IPTV 까지 이제 하루 24시간 중 사이버 세계와 만나지 않는 시간은 없습니다.

편리한 만큼 사이버 위협도 늘 공존하고 있습니다.

악성코드 등의 감염으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자신도 모르는 새 좀비 PC가 돼 누군가를 공격하는 사이버 조폭이 되는 것입니다.

혹시 당신의 컴퓨터가 좀비 PC가 된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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