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를 뽑는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은 1만여명에 달하는 대의원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 후보들 1시간전부터 행사장 안팎 순회..열기 고조
일부 후보들은 행사 시작시간인 오후 1시가 되기 약 1시간 전부터 관람석을 일일이 돌며 인사했다.
안상수 후보는 직전 원내대표를 지낸 후보답게 10여명의 의원을 대동하며 '세'를 과시했다.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들은 이에 질세라 '오, 필승코리아' 응원가를 부르며 대응했다.
정두언 후보는 단일화 파트너였던 남경필 의원과 함께 전당대회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전통 응원도구인 부부젤라를 불며 지지하는 후보들을 응원했다.
◇ 현수막 구호 경쟁도 '후끈'
각 후보들이 내건 현수막 전쟁도 치열했다.
'2강'으로 평가되는 친이(친이명박)계 안상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각각 '경험과 경륜을 갖춘 정권 재창출의 연금술사', '변화를 생각해도 화합을 생각해도 당대표는 홍준표'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서병수 후보는 '박근혜의 선택'을 내세웠고, 역시 친박인 재선의 이성헌, 이혜훈 후보는 '정권재창출을 위한 유쾌한 도전, 당의 미래를 위한 선택', '표는 경제에'라고 각각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생각이 젊은 한나라당, 국민에게 매력적인 한나라당'이라고 강조했다.
정두언 후보는 '쇄신·개혁·단일후보'를, 한선교 후보는 '변화의 한나라, 소통의 한선교'를 내세웠다.
이와 함께 초선의 김성식 후보는 '쇄신1등, 화합1등, 국민감동1등, 김바마, 너를 믿는다'는 재치있는 문구를 내세웠고, 정미경 후보는 '정미경이 한나라당을 개벽합니다'라고 적었다.
원외인 김대식 후보가 내건 현수막에는 '대의원의 혁명'이라는 짧은 글귀가 적혔다.
◇ 박근혜, 정몽준 등 '대권주자'도 참석
박근혜 전 대표는 행사 시작인 오후 1시에 맞춰 대회장에 도착했다. 박 전 대표는 당 주요인사들이 중앙 단상에 앉은 것과는 달리, 단상 맞은편 관람석에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대의원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 전 대표가 대회장에 도착할 당시, 친박계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그리고 유승민, 현기환, 조원진 의원 등이 나와 '영접'했다.
박관용, 김수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남아공 월드컵 관람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정몽준 전 대표와 단상에 함께 앉았다.
또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도 대회장에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박형준 정무수석과 정진석 정무수석 내정자가 나란히 단상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에서는 이미경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