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친정'인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이틀간의 유세에 나선 가운데 네바다주 상공에 9일 전투기 2대가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북미대공방위사령부(NORAD)는 오바마 대통령의 네바다주 방문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비행금지 구역(no-fly zone)'으로 설정해 놓은 상공에 경비행기 두 대가 진입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 F-16 전투기 2대를 출격시킨 것.
CNN방송 등에 따르면 NORAD의 명령으로 출격한 전투기는 이날 오전 7시(미 서부시각) 세스나 경비행기를 공중에서 유도, 노스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착륙하도록 조치했다.
또 30분쯤 뒤인 7시34분께 비행금지 구역으로 들어온 두 번째 경비행기도 긴급 출격한 전투기의 에스코트 속에 인근 메스키트 시에 착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캔자스와 미주리에 이어 이날은 공화당 후보와 힘겨운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적극적인 유세활동을 펼쳤다.
이에 맞서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후버댐과 현대적인 네바다를 건설하는데는 수 천명의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 곳의 경제를 허물어 뜨리는데는 단 두명으로 족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리드 원내대표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TV광고로 맞불을 놨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뉴햄프셔에서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타운홀 미팅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가 오면 우리는 허리띠를 졸라맨다"면서 "예를 들어 대학입학금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면 라스베이거스에서 돈을 펑펑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라스베이거스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이 곳과는 `악연'이 있어 인기만회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