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의 국기라고 하는 스모가 최악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외국계 선수들의 마약 사건과 천하장사의 폭행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조직폭력배가 개입한 도박 문제로 몰락의 기로에 서게됐습니다.
도교, 김현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경찰이 어제(7일) 야구 도박을 한 혐의가 있는 스모 선수의 집과 도장 30여 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억 엔에 달하는 야구 도박 판돈의 일부가 폭력조직 야마구찌파로 흘러들어갔다는 혐의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토키츠 카제/도장 감독 : 현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 아무 말도 드릴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스모 선수 수십 명이 도박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지난 5년 간 3천만 엔 이상을 잃은 일본인 유명 선수 고토미쓰키는 도박 사실 폭로 협박까지 당했습니다.
[도쿄시민 : 정말 한심합니다.]
[도쿄시민 : 이런 상황이라면 국가 대표스포츠라고 말할 수 없죠.]
쏟아지는 비난여론에 스모 경기를 독점 생중계하는 NHK는 이 달 대회 중계를 포기했습니다.
1953년 TV 생중계가 시작된 뒤 57년 만에 처음입니다.
[후쿠치 시게오/일본 NHK 회장 : 스모협회가 100년 만의 위기라는 긴장감을 갖고 하루빨리 이 난국을 타개하기 바랍니다.]
NHK가 내는 연간 25억 엔의 방송권료 수입에 의존해 온 스모협회는 당장 존립을 위협받게 됐습니다.
외국계 선수들의 마약 투약사건과 천하장사인 아사 쇼류의 폭행사건에 이어 조폭과 관련된 도박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일본 스모계는 존폐의 기로에 직면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재영, 영상편집 : 안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