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 가운데 벌써부터 강원도 산간 계곡 곳곳이 쓰레기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치단체 지정 유원지나 마을 휴양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곳이 많아 사실상 쓰레기 수거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백행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곡 곳곳이 쓰레기 천지입니다.
고기 불판과 라면봉지가 나뒹굴고 물위엔 페트병이 둥둥 떠다닙니다.
매트리스와 이불이 버려져 있는가 하면 돌틈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썩고 있습니다.
[마을주민 : 너무 지저분해요. 와가지고 놀고 막 버리고 가고… 유기같은 것도 많이 깨트려 놓고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거든요.]
문제는 지금의 청소 시스템 대로라면 올여름 내내 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 계곡처럼 자치단체 지정 유원지나 마을관리 휴양지가 아닌 곳은 자치단체 읍·면사무소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읍·면사무소마다 주민 생활쓰레기 처리에 2~3명의 전담 인력을 배치할 뿐, 비지정 관광지 쓰레기 수거를 위한 별도의 인력 배치는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 춘천히 서면 관계자 : 생활쓰레기 있죠?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 거의 그런 것만 치워도 빠듯하죠. 도저히 불가능 해가지고 저희 직원들이 나가서 하고 있어요.]
이처럼 자치단체 청소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도내 피서지만 대략 200여 곳.
관리 대상 유원지의 4배에 이르지만 올여름도 자연 보호는 관광객 양심에 맡겨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