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달 미군 전투병력의 완전 철군을 앞두고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서 10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7일) 저녁 강력한 폭발음이 티그리스강가의 아다미야 지역을 뒤흔들었습니다.
시아파 순례객들을 겨냥한 차량 폭탄테러였습니다.
폭발 당시 수만명에 이르는 순례객들은 저명한 시아파 지도자 카디마를 추모하기 위해 사원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이 테러로 순례객 32명이 숨지고 9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목격자 : 무고한 순례객들을 숨지게 한 테러범들을 신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건 당시 현장 인근에는 20만 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됐지만 테러를 막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전에도 바그다드 동부지역에서 순례객들을 노린 박격포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또 바그다드 서쪽에서는 무장괴한들이 경찰 2명의 집에서 자폭해 3명이 숨졌습니다.
이밖에 아부 가리브와 남부 바그다드에서도 자폭공격이 잇따라 일어나 군인과 경찰 10여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무장세력이 다음달 말 미군 전투병력의 완전 철군을 앞두고 치안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연쇄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