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북반구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재해 수준인데요. 미국 뉴욕에선 일사병 피해가 속출하자, 폭염 대피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뉴욕의 오늘(7일) 낮 최고 기온은 섭씨 39.4도, 1999년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35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사흘째 계속되면서 필라델피아에서는 92살 할머니가 일사병 증세로 숨지고, 뉴욕에선 소방관 십여 명이 탈수증세로 입원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뉴욕 퀸즈지역에선 어젯밤 냉방기기 과다 사용으로 전신주에 불이 나고, 불붙은 전선 때문에 주차된 차량까지 불타는 화재도 일어났습니다.
폭염으로 지하에 깔린 15만 3천km의 전선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되면서, 지난 2003년 있었던 뉴욕시 전체 단전사태가 재연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시는 오늘부터 공공기관 등 480곳에 폭염 대피소를 설치해 관광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했습니다.
[비콴 에일리엇/뉴욕 고교생 : 우리집엔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요. 아주 좋아요.]
폭염 대피소는 바깥보다 20도 가까이 낮은 21도 정도로 서늘하게 유지되는데다, 음료와 오락거리 등은 물론 의료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셰릴 카만/뉴욕 허드슨 주민센터 : 일사병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즉시 구급차를 불러서 긴급 의료조치를 해 줍니다.]
뉴욕시는 지난 1980년 미국 동부 폭염으로 1,250명이 숨진 뒤부터 32도 이상의 불볕더위가 사흘 이상 계속되면 대피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