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 원만 있으면 오케이!]
[여기만 오면 행복해요.]
[우리 마누라가 좋아하던데요.]
이 휴게소는요, 바로 이 밥 때문에 지금 난리가 났다고 해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따라와보세요.
아니, 이게 도대체 이게 무슨 줄이야.
어머머, 어머니 여기서 웬일로 오신 거에요?
[쌀, 쌀 팔러 왔어요.]
쌀을 팔러 오셨다구요?
[쌀을 사러요.]
쌀을 또 사러 오셨다구요?
쌀을 어디서 산다는 거야?
쌀을 어디서 산대요?
[지금요.]
너무 신기해요, 여기서 방아를 찧는데요.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방아를 찧는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정말 있다니까요.
들어는 보셨나요? 쌀 자판기!
왕겨만 살짝 벗긴 여주쌀을 까실까실한 5분 도에서 매끈한 11 분도까지 입맛대로 생긴대로 골라 골라 즉석에서 도정해먹는 재미가 있다!
여주 지역 최고급 쌀이 2킬로그램에 단돈 7천 원!
나왔다!
오, 신기하네요.
아니 그러면 이거 그러면 지금 몇 분 도로 하셨어요?
[5분도.]
5분도가 몸에 좋다구요?
이거 갖다가 누구 주시게요?
[우리 식구들 밥해줘야죠.]
아버님도 여기서 쌀 뽑아 보셨어요?
[네, 지난 번에 한번 뽑아 봤어요.]
아기가 잘 먹던가요?
[우리 애는 여주쌀만 먹어요.]
세상에 이럴 수가 맛있었어?
[진짜 맛있어요.]
아니 또 나왔습니까?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휴게소를 찾은 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쌀 자판기.
당신을 휴게소 명물로 임명합니다.
아, 배가 슬슬 고픈데 이제 뭘 좀 먹어야죠 들어가서.
어머, 아는 얼굴이에요.
아니 이게 누구야?
지금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나 일 있어서 지나가다가 덥고 그래서 시원한 냉면 한 그릇 먹으려고. 먹는데. 먹고 싶지?]
야, 참 맛있겠다.
저도 지금 배고파서 왔는데.
[그래? 그럼 여주가 쌀이 좋잖아. 이 집에 국밥이 유명해. 국밥.]
국밥? 국밥 먹어봐?
알았어, 국밥 좀 먹으러 갑시다.
여러분도 같이 가요.
영양만점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육수에 신선한 선지를 넣고 걸쭉하게 끓인 다음 양념 맛 어우러지게 팔팔 끓이면 여주식 장터국밥 완성!
야, 기름이 좔좔 흐르는 여주쌀밥에다가 오~ 선지 하나 얹어 가지고. 맛있겠다.
보는 이마다 입맛 다시게 하는 얼큰한 국물에 찰진 여주 쌀밥 한 그릇 턱하니 말아먹으면 몸도 마음도 든든한 것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밥 드세요. 왜 맛있는데 안 드세요.]
[와, 넘 맛있습니다. 속이 그냥 확 풀리는 것 같고요. 더운데 먹으니까 속이 시원합니다.]
뜨끈한 국밥이 끝이 아니다!
이어지는 시원한 냉녹차 서비스!
[안녕하세요? 시원한 냉녹차 한 잔 드세요.]
와, 녹차요? 이런 것도 주세요?
아니 근데 이렇게 끌고 다니시면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요. 저보다 더 힘센 사람있어요.]
어디요?
[저기요.]
휴게소 최고의 힘센 사람이라면 바로 이분? 아니면 이분?
이때 등장한 엄청난 높이의 상자들.
빼곡하게 쌓아올린 상자들 틈에서 거뜬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 이 남자의 정체는?
바로 휴게소 최고의 수레끌기 달인 이종민 씨.
남들은 하나도 힘들어보이는 수레를 앞뒤로 두 개씩 끌고 가는 모습에 보는 이들 시선을 떼지 못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 아무리 봐도 신기하기만 한데.
사람이 어딨어요? 사람이.
여기 있다. 잠깐만요. 힘 센 분이 있다고 하더니.
이걸 어떻게 앞뒤로 끌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종민/여주휴게소(인천방향)주임 : 저희는 매장이 바쁘다 보니까 하나 가지고는 부족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빨리 공급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이야, 진짜 대단하다.
제 생각에는 나도 할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막 들거든요.
보니까 이거 마이크 드시고 나도 한번 해보려구.
[여기까지는 됐어요 다음은..]
어 무거워 안 나가 못 가겠어 어떡해.
역시 아무나 되는 게 아니죠.
그렇다면 뭔가 이종민씨만의 노하우가 있는 건 아닐까요?
와~ 막 쌓고 계시네요.
근데 이게 무슨 요령이 있어요?
[요령이라기보다는 그냥 차곡차곡 크기 맞춰서 잘 쌓으면 쉽습니다.]
수레끌기 달인의 노하우는 바로, 상자의 무게중심 잡기!
쌓인 상자들의 균형을 잘 잡으려면 맨 밑에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첫 번째 상자가 가장 중요하다는데!
그 위로 가로 세로 들쑥날쑥하게 상자들을 놓아서 전체 균형을 잡고 마지막으로 상자들이 제자리를 잡도록 툭툭 쳐주면 균형잡기 완성!
정성어린 쌀밥과 훈훈한 마음으로 나그네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있어 고속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이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채워갑니다.
[김종인/여주휴게소(인천방향)소장 : 친환경 휴게소, 내외국인 모두가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글로벌 휴게소, 또한 이 지역과 함께 하는 역사성과 향토성이 있는 그런 휴게소를 만들어서 이 휴게소를 찾는 고객이 다시 찾고 싶고 머물고 싶고 그런 휴게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곳에 오시면 쌀도 풍년 마음도 풍년 여행의 쉼표 콕 찍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