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서로의 집에 볏단을 옮겨다 놓았던 의좋은 형제의 고장 예산!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심는 작물마다 풍작을 이룬다는데 그중에서도 예산의 명물 하면 사과!
그런데 사과의 명성에 버금가는 또 다른 효자 농산물이 있다?
[사과처럼 빨갛고 작은 거 있어요.]
[새콤달콤하고 아주 맛있는 게 있지요.]
아니 그러니까 빨갛고, 작고, 새콤달콤, 맛있다는 게 대체 뭐냐고요?
[바로 이것이요. 방울토마토요.]
이글이글 타는 태양 아래 40도를 오르내리는 한증막 같은 비닐하우스 안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린 방울 토마토.
제철 맞아 먹음직스러운 붉은 색깔로 제대로 익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비닐하우스 끝도 안보이고 일하는 사람 하나 안 보인다.
드디어 사람 발견!
[넓은데서 혼자 따세요.]
[안식구랑 같이 따죠. 여보, 어디 있어?]
[여기요.]
소리 따라 가 또 한 명 발견.
그런데 방울토마토 따는 폼이 참 편해 보인다.
[뭐 타고 계신 거예요?]
[레일이요.]
이건 대체 누가 발명하셨을까?
[강금자/방울토마토 친환경 재배 농민 : 무릎도 아파서 도저히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나중에 일 못하겠다고 했더니 우리 신랑이 나 편하게 하라고 깔아줬어요.]
[수확할 거 많지요?]
[얼마나 땄어? 많이 땄어?]
수확철 일손 도우미 속속 등장하는데 다들 수레 하나씩은 기본이다.
[이거는요. 우리 마을에 집집마다 서너 개씩은 다 가지고 있어요.]
이 이랑 긴 방울토마토를 언제 다 따나 싶더니 비장의 무기가 있었던 것.
팔 힘이 덜드니 따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잘 익은 붉은 방울토마토, 눈에 보인다 싶으면 어느새 바구니 안으로 쏙.
그야말로 수확의 달인들이다.
그런데 달인의 손길이 자꾸 입으로 향한다.
모두들 빨간 방울토마토의 유혹을 견디기 힘든 모양인데.
[이렇게 빨간 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여.]
[이 토마토는요. 친환경으로 지어서 씻지 않고 따먹어도 좋아요. 몸에.]
이렇게 건강한 친환경 방울토마토로 기른 비결이 있다는데.
[박인석/방울토마토 친환경 재배 농민 : 균에 의한 오염을 차단하기 위해 수경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한 포기 한 포기 별도의 관주 시설을 해가지고 개별 그루별로 수액을 양액을 공급해서 재배하는 방법입니다.]
개별 관주 시설을 한 수경재배가 첫 번째 친환경 재배법이라면 두 번째는 유기배지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모종이 뿌리를 내리는 유기 배지는 왕겨와 야자수 껍질로 만든다.
[박인석/방울토마토 친환경 재배 농민 : 사용 후 배지처리가 토비로 재활용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오후 3시가 되면 방울 토마토를 가득 실은 트럭들이 줄줄이 선별장으로 들어선다.
예산의 의좋은 형제처럼 친환경 재배 농가들이 한데 모여 선별 작업을 하는데 오늘 수확량은 얼마나 되나요?
[박상욱/방울토마토 친환경재배농민 : 농장에서 직접 사과상자로 18개 따가지고 왔는데 선별하면 80개 정도 나올 겁니다. 5kg 짜리.]
친환경 재배 7농가가 매년 방울 토마토로 올리는 매출액은 6억 5천만 원!
하지만 처음부터 사정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친환경 재배 첫해 수확은 형편없었다.
[박인석/방울토마토 친환경 재배 농민 : 농사꾼이 농사를 실패했을때는 자식을 잃어버리는 그런 정도의 아픔이라고 할까요. 심지어는 농사를 접고 싶은 심정까지 갔었는데. 배워야 되겠다 해서 영농교육 같은 데를 빠지지 않고 다니고 수년간 터득한 결과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혀가는 실정입니다.]
또한 농산물 품질 관리원에서 때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이 신뢰를 쌓는 밑거름이 됐고 농협과 농가가 합심해 엄격한 품질 관리를 해온 것이 성공 요인이 됐다.
[박재호/예산농협 조합장 : 환경이 좋은 청정지역에서 생산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안심하고 드실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재배만큼이나 방울토마토 요리 개발도 열심히 인데 이날 새로 개발한 요리는 방울토마토 푸딩.
[부들부들하고 너무너무 맛있어요.]
이외에도 방울토마토 주스와 잼은 아이들 간식용으로 그만이고.
[아휴 맛있다.]
어른들 입맛 잡는 요리법은 따로 있다는데 일명 방울토마토 꼬치구이!
기름에 구우면 노화방지와 항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의 섭취가 한결 쉬워진다고 하는데..
[아 진짜 이거에요.]
[우리 마누라 이거 먹어 참 미인이요 참 좋아.]
예산의 친환경 농법이 더해진 작지만 영양만은 슈퍼급인 방울토마토가 이제 건강한 밥상을 책임집니다.
[영양만점 우리 방울토마토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