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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응원···취재진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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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제가 속한 사회2부 사건팀은 응원 취재를 맡았습니다.

서울광장과 영동대로, 한강공원 등 굵직한 길거리 응원 장소 뿐만 아니라 극장, 주택가, 찜질방, 호프집 등 다양한 응원 장소를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그 중 제가 맡은 일은 주택가, 찜질방 등 이른바 실내 응원 취재였습니다.

실내든 실외든 응원 취재를 나가게 되면 취재진은 비애(?)를 느낍니다.

응원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면서 응원의 열기를 내고 있을 때 취재진은 그 분위기에서 홀로 동떨어진 고립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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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열기에 느낄 새도 없이 다양한 응원의 표정을 잡기 위해 바쁘게 사람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고, 응원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면서 나중에 인터뷰할 사람까지 물색해 두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골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고 있다가 응원단의 환호하는 모습을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놓칠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경기를 즐기지 못하는 것이 응원 취재에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첫 경기였던 그리스전에서 나온 이정수 선수의 선제골만 해도 취재진은 함성이 나온 뒤에야 골이 된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터진 함성에 깜짝 놀라 TV 화면을 봤는데 이미 골 장면은 놓쳤고 기뻐하는 이정수 선수만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는 순간 취재가 아닌 응원단의 일원으로 응원하고 싶은 것이 취재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누구나가 똑같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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