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가 넘게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중국과 타이완이 두나라 경제를 사실상 통합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차이완이라고 부르죠. 한국 경제에는 중대한 위협입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나와있습니다.
이 협정이 발효되면 우리 기업들이 중국시장 진출에도 큰 어려움을 겪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지금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바뀌는 상황에서 우리는 힘들어 지고요.
타이완 업체들은 유리한 위치가 됐습니다.
중국과 타이완이 체결한 경제협력기본협정은 사실상 FTA, 자유무역협정으로 양국이 시장을 개방하는 겁니다.
중국이 타이완보다 시장을 좀 더 열었는데요.
예정대로 오는 8월 전까지 협정이 발효가 되면 당장 타이완은 중국으로 수출하는 108개 품목이 무관세 혜택을 받고 2년 내에 양국 806개 품목의 관세가 폐지됩니다.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이 9%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타이완 기업들은 그만큼 가격경쟁력을 갖게 되는 거죠.
<앵커>
우리와 타이완은 중국 시장에서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우리가 조금 앞서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5년 전부터 우리가 앞서기 시작한 중국 시장 점유율이 한국이 10.2%, 타이완이 8.6%로 근소한 차이인데요.
문제는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상위 20개 품목 가운데 전자집적회로 등 무려 14개품목, 금액으로 보면 대중 수출액의 60%가 타이완과 겹치고 있다는 겁니다.
협정이 발효되면 한국 기업들이 누구보다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주로 어떤 업종들이 특히 힘들어진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일단 중국이 관세를 많이 부과하고 있는 업종이 문제입니다니다.
중국이 6.5%에서 최대 25%까지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분야를 보면 석유화학과 기계,방직, 그리고 전자와 자동차 업종인데요.
가격경쟁력에 많이 의존하는 업종일수록 불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김형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특히 석유화학이라던지 직물, 기계 같은 분야에서는 대만과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관세율의 폭만큼 가격경쟁력 하락이 예상됩니다.]
LCD를 포함해서 대규모 중국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도 들인 비용만큼 타이완에 비해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는데요.
직접적인 관세 피해 외에도 일본이나 유럽 기업이 타이완 업체들과 합작해 중국에서 싼 부품을 조달받고 타이완에서 수출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제조업뿐 아니라 서비스 시장까지 개방되기 때문에 중국 내수시장을 타이완이 선점하는 상황도 우려할 부분입니다.
이때문에 무역협회 등에서는 준비단계인 한-중 FTA 협상을 서둘러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데요.
중장기적 전략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한중 FTA 협상에 나설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제 금융시장도 중국의 영향을 받았죠? 경기 둔화 우려로 크게 흔들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물경제고 금융시장이고 중국이 변수입니다.
중국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주식시장은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급등했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미국의 컨퍼런스 보드가 중국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1.7% 증가에서 0.3% 증가로 대폭 수정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효과가 이제 경제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경기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중국 증시가 14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는데요.
특히 철강과 금속 같은 중국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연기금이 8일째 매수에 나섰고 지난 달 우리 경상수지가 38억 3천만 달러 흑자로 6개월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를 막지 못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죠.
코스피 24 포인트 하락해 1,700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코스닥 11포인트 넘게 떨어졌습니다.
아시아 증시 중국이 연저점인 2,480선이 붕괴돼서 2,427까지 떨어졌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올라서 1,217원입니다.
<앵커>
조금전에 끝난 미국 증시도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경기가 주춤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표가 쉽게 회복되기 어려워 보인다는 그런 내용이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3백 포인트 이상 폭락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52.9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산업주와 IT주들이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 유럽은행들이 진 빚 가운데 4천 420억 유로의 만기가 돌아오는데요.
빚을 갚기 어렵고 만기 연장도 잘 안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럽은행 도산 우려까지 불거졌습니다.
유럽증시는 4% 가까이 급락했고 국제유가도 큰 폭으로 내린 75.94달러로 마쳤습니다.
해외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268포인트 떨어져서 10,000선이 붕괴됐습니다.
9,870선입니다.
나스닥은 IT, 인터넷주들이 많이 떨어져서 2,135까지 내려갔습니다.
S&P 500 3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유럽증시 보실까요.
영국, 프랑스, 독일 모두 하락했고 독일은 200 포인트 이상 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