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출한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최종 폐기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에 상정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재석의원 275명 중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으로 시작된 세종시 수정 논란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또 9부2처2청의 행정기관 이전을 골자로 한 세종시 원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표결에 앞서 야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수정안 반대를,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찬성을 주장하며 토론을 벌였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직접 반대 토론에 나서서 동료 의원들에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법안을 부결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파나마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 소식을 전해 듣고 “국정 운영의 책임을 맡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권은 6·2 지방선거 패배에 이어 이 대통령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세종시 건설 수정 계획이 좌초함에 따라 향후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향후 세종시 원안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비롯한 '플러스 알파'를 놓고 논란이 재연되는 등 세종시 논란이 제2 라운드를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종시에 투자하기로 했던 삼성, 한화, 롯데, 웅진그룹은 세종시 투자 계획을 백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스폰서 검사' 특검법과 한나라당이 발의한 '북한의 천안함에 대한 군사도발 규탄 및 대응조치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서울광장서 허정무호 환영 행사
태극전사들이 38일 만에 금의환향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위업을 달성한 허정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허정무호'는 이번 월드컵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꺾었고, 아르헨티나에 1대4로 대패했지만 나이지리아에 2대2로 비겨 1승1무1패, 조 2위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2로 덜미를 잡혀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은 8강 신화 재현에는 실패했으나 빛나는 투혼으로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허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 21명은 공항에서 별도의 인터뷰 없이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 볼룸으로 이동해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어 허정무호는 서울시청 광장으로 옮겨 '국민대축제, 특별 생방송 남아공월드컵 선수단 환영' 행사에 참가한 후 해산했다.
국내파들은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를 준비하고 해외파들은 월드컵 휴식기를 국내에서 보낸 뒤 내달 초 출국할 계획이다.
"아! 일본~" 승부차기 끝 파라과이에 석패
'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8강을 노렸던 일본은 30일(한국)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대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뼈아픈 실축을 해 파라과이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항명' 채수창 전 서장, 감찰조사 거부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성과주의에 반발해 항명 파동을 일으킨 채수창 전 서울 강북경찰서장이 경찰청 감찰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29일 "채 전 서장이 기자회견을 하게 된 배경이나 동기를 놓고 각종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이라며 "사실 관계를 명확히 규명해야 하나 채 전 서장이 감찰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채 전 서장은 감사관실과의 전화 통화에서 "사실 관계는 언론에 이야기한 그대로다. 사표를 냈으니 감찰조사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서장의 처신을 바라보는 경찰 안팎의 시선은 엇갈렸다. 간부들은 채 전 서장의 행동을 항명으로 규정하고 비난하는 반면 경찰 하위직과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2012년부터 시행
2012년 처음 시행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응시횟수가 최대 4회까지로 제한될 전망이다. 점수는 등급으로 매겨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공청회를 열고 2·3급 시험의 운영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2급은 어문, 국제, 경상계열 등 영어를 많이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현행 수능 외국어영역 수준이다. 3급은 실용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생활영어 능력을 측정한다.
시안에 따르면 응시대상은 고교 2∼3학년이며 응시횟수는 최대 4회 정도다. 시행 초기에는 고교 3학년생에게 시험 급수에 관계없이 총 2회까지 응시하도록 하되 장기적으로는 고교 2학년까지 응시 대상을 확대하며 응시횟수도 3∼4회로 늘리기로 했다. 성적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까지로 했다. 성적은 지나친 점수경쟁이나 사교육을 막기 위해 점수가 아닌 등급으로 통보된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은 정부가 한국형 토익·토플을 표방해 개발하고 있는 시험으로 성인용 1급과 고등학생용인 2·3급으로 구분된다. 교과부는 2012년부터 시행해 각 대학의 입학전형 자료로 활용하게 한 뒤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대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