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기업들에서 인수.합병(M&A) 무산과 소송 분쟁 등 악재가 끊이지 않으며 주가가 급락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피는 지난달 24일 현대중공업 피인수설과 관련한 공시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현대중공업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케이에스피는 지난 4월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난 이후 다시 한번 위기를 맞게 됐다. 케이에스피는 법정관리 회사로, 회사의 존폐가 이번 피인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M&A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때 1만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피인수가 무산됐다는 소식에 지난 25일 종가 기준으로 7천430원까지 주저앉았다.
CMS도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에 따른 상장폐지 위기에다 전기차 업체 CT&T와의 '합병 난항' 속에 주가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예상치 못한 퇴출 위기에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던 CMS 투자자들은 상장폐지 우려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CT&T 합병 무산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냉가슴'을 앓아야 했다.
대한은박지도 지난 1월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랠리를 이어갔지만, 이후 소송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감자 결정을 둘러싼 소송이 대법원 상고까지 진행되면서 1천원을 넘었던 주가는 현재 785원까지 추락했다.
상장폐지 위기를 겨우 넘기고 개선 기간 3개월을 부여받은 네오세미테크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네오세미테크에 대해 워크아웃설 사실 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폐지를 겨우 넘긴 상장사들은 대부분 실적도 좋지 않고 회사를 둘러싼 잡음도 남아 있어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