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미국 워싱턴과 우리나라 경주에서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의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G20 회원국들은 이들 장관 및 총재회의 이외에도 워크숍과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 셰르파(각국 교섭대표) 회의, 실무 그룹의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접촉을 통해 쟁점 현안들에 대해 치열한 의견 조율작업을 벌이게 된다.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10월에만 두 차례
캐나다 토론토 정상회의에서 재정건전성 강화 등 경제와 국제금융 현안을 점검한 G20 국가들은 내달 9~10일에는 우선 프랑스 파리에서 금융규제의 추가개혁 과제를 놓고 워크숍을 갖는다.
여름휴가 기간인 8월에는 별다른 회의나 워크숍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
9월 4~5일에는 광주에서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회의가 열리며, 9월 중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에너지를 주제로 한 워크숍이 또 한 번 마련된다.
10월에는 서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의제 조율 작업이 숨 가쁘게 펼쳐질 전망이다.
10월 8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WB)의 연차총회와 함께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가 예정돼 있고, 21~23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와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잇따라 열려 국제금융안전망 구축과 국제기구의 지분개혁 등 현안을 타결하기 위한 막판 이견 조율이 이뤄진다.
◇서울 정상회의 1만여명 모일듯
서울 정상회의 직전에는 G20 서울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G20 각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민간 부문의 의견이 G20 정상회의의 논의과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 청취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11월 11~12일에 한국 정부가 의장국으로서 G20 정상들을 초청해 서울 코엑스에서 정상 회의를 개최한다.
정부가 이 시기로 날짜를 확정한 것은 비슷한 때인 11월 13~14일 일본 요코하마(橫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보다 G20 정상회의가 앞서 개최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개 이상의 메이저급 정상회의가 가까운 지역에서 열릴 경우 정상들의 일정 편의를 고려해 날짜를 붙여 잡는 게 외교 관례로, 이 경우 통상 앞에 열리는 회의가 더 주목을 받게 된다.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에 따르면 11월 서울 정상회의에 모이는 인원은 대표단과 수행원 등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취재인력만 내외신 합쳐 3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치열한 취재 경쟁도 예상된다.
정부는 세계 각국을 상대로 현재 진행 중인 의제들이 서울 정상회의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수 있도록 국제금융과 외교채널을 통해 이견 조율작업에 활발히 참여하는 한편, 홍보ㆍ의전ㆍ행사진행을 위한 실무 차원의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를 위해 개최 1년 전인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으로 설립된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가 이 작업을 전담하고 있다.
G20준비위 측은 "한국이 아시아와 신흥국을 통틀어 가장 처음으로 G20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는 사실은 신흥국의 범주를 넘어 글로벌 차원에서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역할이 강화됐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G20 정상회의 개최로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장기적인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