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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조선업계 구조조정 대상 적은 이유는

대상업체는 이미 구조조정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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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발표된 채권단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조선.해운업체 수가 4곳에 불과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해운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 업종이어서 그만큼 재무상태가 부실한 기업도 많아졌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조선업체 중에는 1곳이 C등급(워크아웃 대상), 2곳이 D등급(법정관리 대상)을 받았고, 해운업체 중에는 1곳만 C등급을 받았다.

C등급 이하를 받은 업체 수(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 기준)를 작년과 비교해 보면 조선사는 4개, 해운사는 4~5개가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극심한 불황을 겪어온 조선.해운업계에서 새롭게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은 지난해부터 이미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조선업계에선 24개 중소 조선업체 가운데 현재 20곳이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해운업계에서도 2008년 매출 기준으로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3곳이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고, 중소업체 30여 곳은 작년에 이미 퇴출당했다.

조선업계는 `칼바람'이 불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기업 숫자가 적고, 또 해당 기업이 신생 업체이거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일부 규모가 있는 중소 조선사들의 경우 이미 작년에 구조조정에 돌입했다"며 이번 발표에 따른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업체 가운데 C등급을 받은 A사도 30위권의 중소기업이지만, 이미 작년부터 실질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충격파는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일각에선 해운 업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는 환경도 조선.해운업체들이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적게 포함되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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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시황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최근 조정을 받긴 했지만, 지난해 최저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올랐고, 컨테이너 용선지수(HR)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해운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점과 경기변동에 따라 기복이 심한 해운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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