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우승팀이었던 이탈리아가 24일 (한국 시간) 열린 슬로베니아와 경기에서 3-2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하자 이탈리아 언론들은 자국 대표팀에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리퍼블리카는 이날 경기에 대해 "북한보다 못했다"고 평하며 북한에 패했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의 악몽을 떠올렸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는) 마땅히 월드컵을 떠날 만하다. 지난 50년을 통틀어 최악의 팀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혔던 뉴질랜드(F 조 3위)보다도 못한 성적을 거두며 조 꼴찌로 탈락하는 수모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추한 이탈리아, 3골 내주고 집으로 간다" 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터무니없는 반란을 겪고 떨어진 프랑스처럼, 우리도 희망도 없이 우울하게 돌아간다"고 썼다.
스포츠 전문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허리를 숙인 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주장 파비오 칸나바로(유벤투스)의 사진과 함께 " 굴욕을 안고 집으로 간다"는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슬로바키아는 최소 마지막 15분간 만큼은 이탈리아보다 훨씬 나은 경기를 보여줬다.
(무승부를 기록한) 파라과이·뉴질랜드와의 경기는 차라리 나은 편이었다"고 혹평했다.
스포츠 일간지 투토스포르트는 "리피, 당신 잘못이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고집스럽게 가투소, 칸나바로 등 노장 선수들을 기용한 감독 때문에 졌다"며 마르첼로 리피 감독한테 책임을 돌렸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