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주시가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25곳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재개발을 허용했다가 뒤늦게 발을 뺀 셈인데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창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6년에 재개발 예정지역으로 지정된 전주 인후동의 한 주택단지입니다.
재개발을 추진한 지 벌써 5년째지만 아직 추진위조차 없습니다.
1종 지역으로 분류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사업성이 낮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중개 업체 : (고층을) 못 올리게 하니까 진행이 더디고 업체가 안 들어오죠. 요즘 20층 이상 올라가는 게 보통인데, 10층으로 고정했으니까.]
지난 2006년 전주시의 도시주거환경정비 계획 때 재건축과 재개발을 신청한 지역은 모두 44곳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곳은 24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1곳 뿐입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추진위가 없는 20곳과 추진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5곳 등 모두 25곳의 재개발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전주시는 이달부터 실태조사를 펼쳐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012년에 재개발 포기 지역을 확정짓기로 했습니다.
재개발이 포기된 지역에서는 대신 해피하우스가 실시됩니다.
해피하우스는 행정당국이 단독주택을 아파트처럼 관리해 주는 제도입니다.
[송기항/전주시 건설교통국장 : 불편 한 것 무상으로 고쳐주고 있어요. 해피하우스 센터를 우선 가지고, 도시가스 지금 우리가 100% 도시가스 공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재개발 지구는 특히 안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지원…]
그러나 전주시가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했다가 주민 갈등만 키웠다는 비판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재산권 행사에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전주시의 해제 결정을 거부하면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도 험난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