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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다리 없이 X스키 준우승…비결은

'모노X' 마이클 코널리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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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동계 익스트림 스포츠 'X게임'이 열린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

X게임의 주요 종목 중 하나인 '모노 X' 스키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 가운데 유독 관중들의 시선을 끈 선수가 있었다.

케빈 마이클 코널리(25)가 그 주인공이다. 초반에 선두로 나선 그는 다른 4명의 선수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며 결승점을 향해 질주했다. 결과는 아쉽게도 준우승.

시상식이 끝나고 인터뷰 내내 사람들은 그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죽기 살기로 하고 있나요?"

이처럼 관심이 집중된 까닭은 그에게 두 다리가 없기 때문. 태어날 때부터 그랬다. 의사가 알려준 병명은 '좌우 상칭 무지증'.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달 펴냄)는 코널리의 회고록이다.

두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코널리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는 여느 아이들처럼 틈만 나면 집 밖으로 나가 엉덩이를 질질 끌며 손을 사용해 맘껏 돌아다녔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그를 곤혹스럽게 했다.

"다리가 없는 나는 어디에서나 기묘한 시선의 대상이 되어왔다. 지금도 가끔 그런 시선을 받는다. 때때로 나는 나를 향해 슬픈 시선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중략)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나는 그들이 시선을 거둘 때까지 내버려둔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다리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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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부터 사람들의 호기심과 동정 어린 시선을 받으며 자란 코널리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진으로 찍기로 결심한다.

이후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보스니아,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뉴질랜드 등 세계 17개국을 여행하며 3만3천장 이상의 사진을 찍는다.

그는 이 책 후기에 "이 작업(회고록 집필)을 계속한 유일한 이유는 내 인생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는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빚어낸 하나의 영향력이다. 그렇다. 나는 다리 없이 태어났다. 그러나 그건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하나의 작은 부분일 뿐이다"라고 강조한다.

황경신 옮김. 296쪽. 1만3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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