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4인 가족 한끼 상차림 비용이 2만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생활은 갈수록 더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렇게 밥상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건 지난 봄에 이상기후 때문에 채소값 같은 것이 급등한 게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요새 주부들은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장보러 가기가 겁날 정도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특히 말씀하신대로 과일, 채소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밥상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 4인가족이 먹을 한끼 상차림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대형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밥 네 공기 분량의 작곡, 그리고 한끼 먹을 배추김치 거리, 백숙용 닭 1마리, 몇 가지 밑반찬, 그리고 참외 2개 등을 합하니 모두 2만 3천 원이 나왔습니다.
5년 전에 똑같은 밥상을 차렸다면 1만 3천 원이면 충분하니까 5년새 무려 70% 넘게 오른 셈입니다.
물론 메뉴를 뭘로 하느냐에 따라 다소 상승 폭에는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한국물가협회는 5년새 밥상 비용이 평균 4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상추와 깻잎은 5년만에 80%나 오르는 등 채소, 과일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앵커>
우리가 앵겔지수도 있습니디만, 식비라는 게 줄이기 어려운 필수적인 지출인데, 5년새 밥상 비용이 40% 이상 오른만큼 소득은 그걸 전혀 따라가지 못했던 거 아닙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소득이 올라준다면 식비 부담이 좀 늘어난다해도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그런데 2004년부터 5년 동안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은 평균 16% 정도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소득보다 물가상승률이 크게 앞서가면서 서민 살림은 그만큼 빠듯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장바구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발표하는 전체 물가상승률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 사에엔 언제나 상당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남유럽발 악재 소식이 최근 며칠 동안 뜸하다 싶었더니 어제(16일) 코스피가 좀 올랐어요?
<기자>
네, 코스피 지수가 한 달여만에 1,700선을 다시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모처럼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남유럽 재정불안과 관련된 새로운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아모레퍼시픽, 그리고 LG화학, 제일모직, 아시아나 등 13개 기업 주가가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유럽 국가 국채 만기가 6월에서 9월 사이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 다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아직 안심하긴 이릅니다.
때문에 주가가 추가 상승의 힘을 받을수 있을지는 다음달 초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좌우할 전망입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15.30 포인트 올라서 1,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는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6원 80전 하락한 1,210원 90전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끝난 미국 증시는 어땠나요?
<기자>
네, 뉴욕증시는 오늘 보합권의 혼조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 신규 착공건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주택 경기 부진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지않을까 이런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5월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보다 10% 감소한 59만 3천 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주택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어느 정도 감소는 예상됐습니다만, 시장 기대보다 감소폭이 더 컸습니다.
다만 5월 산업생산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주가 하락폭은 제한된 채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4.69포인트 아주 소폭 상승했습니다.
나스닥도 0.05포인트 미미한 오름세로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S&P 500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은 포스코, 신한금융지주가 상승세를 보였고, KT, SK텔레콤, 한국전력은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한 얘기를 어제도 했었는데, 정부가 추가 대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있네요?
<기자>
네, 가격 하락에 거래 실종까지 부동산 경기 침체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오늘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할지 여부를 논의합니다.
정부가 지난 4월 주택 미분양 해소와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거래 위축이 여전해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서입니다.
여당인 한나라당과 국토해양부는 DTI 즉, 총부채상환비율 한도를 완화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은 DTI, LTV 규제를 통해 집값에 거품이 끼는 것을 막았고, 무엇보다 건설업계가 분양가 인하 등 자구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며 의견을 좀 달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다음주쯤 한나라당과 당정협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안 협의에 들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