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KB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이 내정됐습니다. 학자 출신으로 국내 최대 금융그룹 수장에 오른 셈인데 할 일이 많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번 후보가 됐던 인물들 중에 관료 출신도 있고 은행장 출신도 있었고, 왜 어윤대 위원장이 됐다고 봐야 하나요?
<기자>
네, 어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 3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결과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 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학 총장, 그리고 금통위원 등 어 위원장의 다양한 경험이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총자산 325조 원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을 누가 이끌지 시장의 관심이 상당했습니다.
특히 황영기, 강정원 두 명의 회장이 낙마하고, 관치논란에 정권 외압설까지 온갖 잡음을 겪으며 3명의 사외이사가 교체되는 등 진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회장 선출 작업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KB금융 수장자리는 9개월간 공석이었습니다.
어 회장 내정자는 "KB금융을 금융업계의 삼성전자로 키울 것"이라며 은행 대형화에 대한 포부를 밝혔습니다.
<앵커>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자금력이 우월한 KB금융이 우리금융과 외환은행 매각 등 올해 추진되는 은행권 재편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금융권의 인수·합병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시장은 공석으로 있었던 회장직이 채워진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어 내정자가 관심을 보여온 우리은행과의 결합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어제 증시에서 KB금융은 3% 넘게 떨어졌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는 0.03% 소폭 하락했고 코스닥도 소폭 올랐습니다.
홍콩 일본 대만 등 아시아주요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원달러환율은 5원 50전 오른 1,227원 70전을 기록하며 마감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마감된 미국 증시는 상당히 올랐네요?
<기자>
뉴욕증시가 지표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기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또 이달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11개월 연속 상승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임을 확인시켜줬습니다.
미국 채권과 주식 등을 외국인이 사들인 액수와 판 액수의 차이를 나타나는 자본유출입동향은 4월에 830억 달러 순유입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미국 자산이 여전히 인기있는 투자처임을 증명하면서 투자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뉴욕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213 포인트 올랐습니다.
나스닥 61 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S&P 500도 25 포인트 넘게 상승해서 3대 지수가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포스코, KT, SK텔레콤 모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죠?
<기자>
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심리에 주택 구매를 미루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귝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서초, 송파 3개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402건으로 그 전달보다 25% 줄었습니다.
올해 1월에 1천 건이 넘었는데 그칠줄 모르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는 강남만의 얘기가 아니라 강북과 수도권, 지방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 2천 건으로 2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강남 3구 중개업소들은 그래도 몇 개월 전에는 재건축 급매물을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최근 들어선 문의조차 없는 상태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거래가 이렇게 안 되면 부동산 가격은 어떻게 매겨지나요?
<기자>
네, 일반적인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으니 시세 자체가 잘 파악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가격을 많이 내린 급매물만 팔리다보니 그 가격이 시세로 반영돼 가격 하락을 더 부추긴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래가도 계속 떨어져 2~3개월 전보다 1억 원 안팎 하락했습니다.
<앵커>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실 A/S 측면에선 소비자 불만도 폭주하고 있다죠?
<기자>
지난 1분기에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던 품목은 휴대전화였습니다.
특히 최근 잇따라 신제품이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스마트폰 관련 불만은 올 1/4분기에만 소비자원에 538건이나 접수됐고, 이 가운데 78%인 418건은 품질과 사후관리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교체해줘야 할 상황에서 대체품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휴대폰을 지급하거나 고장 정도에 관계없이 고액의 수리비를 물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졸지에 구형이 돼버린 스마트폰에 대해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데 대한 불만도 접수됐습니다.
스마트폰은 지난해 이후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돼 판매 대수가 2백만 대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급증하는 판매량에 걸맞는 소비자 보호대책은 아직 요원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