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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잠수정 정보 '묵살'…위기관리 체계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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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허위 보고와 늑장대응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건 발생 며칠 전 북한 잠수정 관련정보를 전달받고도 이를 묵살하는 등, 군의 위기관리 대응체계도 여기 저기 구멍이 뚫려있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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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이후 수 차례 전술 토의를 통해 북한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함정보다는 잠수함정 등 비대칭 전력을 이용할 것까지 예상했습니다.

그런데도 군은 대잠 능력이 취약한 천안함을 백령도 해역에 배치하는 등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습니다.

특히 천안함 침몰 2, 3일전 북한 해군기지에서 잠수함정 두 척이 사라졌다는 정보를 입수하고도 경계 강화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격 이후의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

국방부는 비상 상황 규정에 따라 위기관리반을 가동해야 하는데 '위기 관리반'을 소집하지도 않고, 장관에게는 소집했다고 허위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천안함 침몰 다음날 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사건 발생시간을 유추할 수 있는 지진파 자료를 받고도 묵살했고, TOD 영상도 임의로 편집해 사건 당일 밤 9시 35분 이후의 영상만 공개해 스스로 불신을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초기 천안함의 정확한 피격 시간이 오락가락했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시종/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 발생시각을 이런 걸 가지고 임의로 수정한 것은 아마도 상황보고나 초동 대처 지연에 따른 비난을 의식해서…]

그나마 오늘(10일) 감사원 발표는 군사 기밀 사항을 모두 제외한 것이어서 실제로 파악된 군 당국의 부실 대응은 훨씬 더 광범위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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